트위터 캡처 아프가니스탄 남동부에 거대 강진이 발생한 뒤 건물이 무너지고 잔해에 사람들이 깔리면서 일대는 아비규환이 됐다.
22일(현지시간)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 국경 인근인 파크티카주에 규모 5.9의 지진이 엄습해 사망자가 1천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당국은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파크티카주 탈레반 정부 문화공보국장인 아민 후자이피는 "파크티카주에서만 1천명 넘에 사망했고 1500명이 다쳤다"며 "사람들은 무덤을 파고 또 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아프간 지진 피해 소식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거대 강진에 의해 건물이 붕괴된 모습. 트위터 캡처 영상에 따르면 강진으로 인해 가옥들이 무너져 돌무더기가 됐고, 많은 사람들이 주택에 깔려 사망한 모습이다. 또 수습된 시신들은 담요 한 장 간신히 덮인 채 거리에 놓여져 있고, 그들을 매장하기 위해 무덤을 파고 있는 주민들의 참혹한 모습이 포착됐다.
주민들이 부상자 헬기로 옮기며 대피하고 있는 모습. 트위터 캡처
탈레반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와 수색에 나섰다. 이에 아프가니스탄 강진 발생 지역인 파크티카주에서 사람들이 부상자를 헬기로 옮기는 모습도 보인다.
시신 수습하기 위해 무덤을 파고 있는 주민들. 트위터 캡처 라미즈 알라크바로브 유엔 인도주의 아프가니스탄 상주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을 통해 "거의 2천 채의 주택이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번 피해는 주민이 잠든 사이 한밤중에 발생해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진에 의해 병이 흔들리는 모습. 트위터 캡처 알라크바로브 조정관은 "아프가니스탄의 평균적인 가족 규모가 최소 7~8명이고 한 집에 여러 가족이 사는 경우도 있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피해가 커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파크티카주 바르말과 기얀에 비상의약품 100상자를 전달했고,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는 최소 12팀의 의료 인력을 기얀에 전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수년간의 분쟁과 경제적 고난, 굶주림으로 고생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애도를 보낸다"며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유엔 팀들이 총동원돼 현장에서 초기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