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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불장난 체감"…하루 만에 뉴욕증시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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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한지 하루 만에 뉴욕 주요지수가 4% 안팎의 폭락세를 연출했다. 다우지수는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선 아래로 주저앉았는데, 곳곳에서 경기침체 신호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0.75% 포인트 금리를 올린 '자이언트 스텝'에도 끄떡 않던 뉴욕증시가 16일(현지 시각)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졌다.
 
주요지수는 이날 개장부터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나스닥은 -4.08%, S&P500 -3.25%, 다우 -2.42%로 각각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1년 5개월만에 다시 3만 고지를 내줬다.
 
전날 연준이 밝힌 대로 앞으로도 금리 대폭 인상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투자자들이 받아들인 걸로 보인다. 
 
미국 언론은 경기침체 신호 아니냐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ABC 알렉사 크리스토포러스는 "투자자들이 느끼기엔 연준이 불장난을 하고 있고 그들이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 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이 금리 인상한 이후 영국과 스위스도 곧바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유럽증시판도 이날 빨갛게 물들었다.
 
미국에서는 30년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3년만에 가장 높은 5.78%를 기록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주택시장의 둔화 징후다.
 
제조업 경기 악화를 나타내는 지표도 나오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 활동은 위축세로 돌아섰다.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는 -3.3으로 전월의 2.6에서 크게 하락했다.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미국 국민들은 경기 침체를 벌써 체감중이다.
 
이코노미스트 여론조사 결과 미국 국민 56%는 '이미' 경기침체에 들어갔다고 느끼고 있고, 그 가운데 54%는 2008년 금융위기 때 보다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지금이 아닌 앞으로 1년 내지 1년 반 뒤를 걱정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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