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 치켜든 최지만. 연합뉴스메이저리그 탬파베이의 한국인 내야수 최지만(31)이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와 4경기 연속 타점의 상승세다.
최지만은 13일(한국 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원정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결승타를 날리며 팀의 6 대 0 승리와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최지만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4경기 연속 타점도 올렸다.
시즌 타율은 2할7푼7리에서 2할8푼4리(134타수 38안타)로 올랐다. 5월 타율 1할9푼3리(53타수 11안타)에 불과했던 최지만은 6월 타율 3할4푼3리(35타수 12안타)로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지만은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0 대 0으로 맞선 3회 2사 3루에서 선제 결승타를 쳐냈다. 상대 선발 콜 샌즈의 시속 137km 체인지업을 받아쳐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브렛 필립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7회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올라 우중간 2루타를 날려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9번째 멀티 히트.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맹타 속에 6 대 0 완승을 거뒀다. 34승 25패 승률 5할7푼6리로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3위를 유지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의 타격. 연합뉴스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27)은 상대 호수비에 홈런을 도둑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2할1푼3리에서 2할1푼1리(185타수 39안타)로 떨어졌다.
아쉬운 장면은 6회말에 나왔다. 김하성은 콜로라도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의 시속 139km 너클 커브를 걷어 올렸다. 하지만 콜로라도 좌익수 요나단 다자가 담장 앞에서 높이 뛰어올라 공을 잡아냈다.
비거리 106m 짜리 큰 타구였지만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지난달 14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시즌 4호포를 터뜨린 김하성은 한 달 만에 홈런을 추가할 기회를 놓쳤다.
앞서 김하성은 3회 첫 타석에서 땅볼에 그쳤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었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에 2 대 4로 졌다. 2 대 2로 맞선 8회초 2사 1, 2루에서 라이언 맥마흔에게 맞은 2타점 적시타가 결승타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