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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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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민들레 모임 실무를 맡고 있는 분 중 하나죠. 이용호 의원을 연결해서 또 민들레 모임 취지에 대해서 정확히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계시죠?
◆ 이용호> 안녕하세요.
◇ 박재홍> '민심 들어볼래' 줄여서 민들레 모임인데 이름은 굉장히 잘 지으신 것 같습니다. 누가 지으신 건가요?
◆ 이용호> 저희 사무실에서 젊은 보좌비서관이 지었습니다.
◇ 박재홍> 이용호 의원님, 의원실에서 지은 거네요, 그러면?
◆ 이용호> 이름은 아주 뭐 좋지 않습니까?
이용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와 박순애 인수위원이 19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검수완박' 입법 추진과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박재홍> 그런데 지금 굉장히 민들레 홀씨처럼 뉴스가 굉장히 커지고 있어요.
◆ 이용호> 그건 뭐 이렇게까지 크게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이게 묘하게 첫 보도가 중요한데 마치 무슨 당정, 대통령 비서실 이런 협의체를 만드는 것처럼 거기에 무슨 한덕수 총리님이나 또 추경호 부총리, 이런 분들이 참여를 한다, 이렇게 황당한 보도가 나가는 바람에 조금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고 또 한 가지는 우리 또 실세라고 알려진 우리 장제원 의원이 또 거기가 주도했다 이런 게 나가면서 많은 뉴스가 나온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의원님 지금 주도 말씀하셔서 저도 그렇지 않아도 궁금했는데 우리 박재홍 앵커는 실무를 맡으셨다. 이런 표현을 했고 민들레 모임의 출발이 의원님의 아이디어로 시작하신 건지 아니면 몇몇 의원님 모이셔서 상의를 하신 건지 이런 과정들 좀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 이용호> 몇 번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이심전심으로 시작을 했고요. 적어도 뭐 3선 이상급들은 다 자기 정치를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재선 이하가 좀 순수성을 갖고 해 보자라고 해서 저도 그냥 조금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 진중권> 지금까지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몇 분이나 되시나요?
◆ 이용호> 지금 뭐 서면으로 보내온 분들은 한 20여 명 되고요. 이미 구두로 밝힌 분들까지 합치면 30여 명 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니까 알려지는 건 조찬을 함께하시면서 국정현안에 대한 정책을 또 정보를 공유하고 대통령실과 정부부처 관계자를 초청해서 민심을 전달하는 모임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거든요. 그럼 이게 공부하는 모임입니까?
◆ 이용호> 아니요, 의원들이 뭐 앉아서 맨날 공부만 합니까? 공부는 미리 해서 국회의원이 되는 게 맞고요. 그런데 이제 현재 집권여당으로서 어렵게 정권을 창출했는데 막상 집권당 의원이지만 이게 정부가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뭐 죽이 끓는지 밥이 끓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 박재홍> 의원들조차도.
◆ 이용호> 그렇죠. 그래서 정보 소외가 있고 또 그러다 보면 어떤 집권여당으로서는 어떤 자부심이나 주인의식 이런 게 또 없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정부와 함께하는 기회를 좀 가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현안이 생겼을 때는 관련 부처나 혹은 필요하면 대통령 비서실 담당 수석이라도 불러다가 이 얘기를 듣는 것은 좋은 일 아니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했던 것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대통령실이 예전에 보면 일반 민심하고 유리돼서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제 국민들과 일선에서 만나는 우리 당 또 국회의원들이기 때문에 민심을 좀 가감없이 필요하면 때로는 쓴소리도 전달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가 건강하게 갈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차원에서 처음에 지금 만들기로 이렇게 했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결국 이제 당정관계에서 당연히 있어야 할 일이고요. 그 취지는 공감하는데 너무나 당연한 기능이거든요. 그럼 당의 공적 라인에서 이걸 했어야 되지 않나, 이런 게 정말 필요하다면 예를 들어서 이준석 대표에게 부탁을 해서 이러이러한 모임을 만들어달라라고 얘기를 해야 한다라고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의원들이 모여서 사적으로 모임을 만들어놓고 그 기능을 상당히 공적으로 행사를 하려고 한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세과시용 사적모임이 아니냐, 이런 대표의 비판도 나오는 게 아닌가요?
◆ 이용호>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예민해 있는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시점상으로 보면. 또 정진석 부의장하고 또 상당히 극한적인.
◇ 박재홍> 갈등이 있고.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2.6.10 seephoto@yna.co.kr 연합뉴스◆ 이용호> 이런 상태에서 그런 피해의식이 종종 있었던 게 아닌가 싶고요. 다만 이게 뭐 무슨 사조직이다 무슨 정치적 어떤 의도를 가진 조직이다라고 하는 것은 좀 지나친 해석 같습니다. 이게 장제원 의원이라는 이름이 이상하게 먼저 보도가 돼서 이렇게 그런 오해를 받게 됐는데 기본적으로 이 모임은 오픈 플랫폼이고요. 저는 특정인사가 주도해서 좌지우지하거나 끌어가는 건 전 반대입니다. 그런 일이 생긴다면 뭐 저도 머물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게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 합니다.
◆ 진중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눈에 볼 때는 그렇게 보이거든요. 사조직이 아니냐, 계파모임이 아니냐 예를 들어서 민주당에서도 그런 모임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부엉이회인가 뭔가.
◇ 박재홍> 부엉이 모임.
◆ 진중권> 결국은 그러다가 해체를 하기도 했는데 심지어 권성동 원내대표마저도 이건 좀 안 했으면 좋지 않겠느냐, 그 의도와 상관없이 국민 눈에 그렇게 비친다면 이건 삼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을 말씀해 주셨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용호> 그런 우려의 시각도 사실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에 이제 다른 어떤 친이모임이라고 그럴까? 이런 것들이 대통령이나 정부의 생각을 무조건 방어하고 실드치는 이렇게 해 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뭐 함께 몰락을 재촉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렇게 운영된다면 없는 게 낫겠다. 저는 이런 어떤 모임이라고 하는 게 민심을 좀 더 전달하는 쪽으로 그래서 이름도 뭐 민들레라고 졌는데요. 그것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 물론 당이 있는데 당도 뭐 많은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당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소외되는 사람이 있고 당직을 갖고 있어서 특정 소속한테 이제 아무래도 집중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좀 보완관계라고 그럴까 생각을 했는데 당대표나 원내대표 측으로 봐서는 좀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논란이 지금 확대가 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가시는 겁니까? 뭐 취소할 가능성 같은 거.
◇ 박재홍> 15일날 모임하기로 하셨잖아요. 15일 모임 예정대로 진행되는 건가요?
◆ 이용호> 처음에는 15일 하려고 했었는데 사실은 어제 오후부터 이게 서면동의 가입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사람들 참여할 때까지 기다리고 또 몇 명이 참여하느냐에 따라서 장소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을 좀 더 가질 수 있고 또 지금 당대표나 원내대표 또 그외 여러 분들이 또 당 외에서도 오해를 하거나 이 모임 자체가 갈등이나 분란의 씨앗이 되면 또 안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조금은 그런 것들이 불식될 수 있도록 조금은 제 생각은 속도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처음에 만났던 의원들하고 다시 좀 논의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부분은 다시 전부 하겠습니다.
◆ 진중권>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요?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만나서 같이 얘기한다라든지.
◇ 박재홍> 그 두 분이 이 민들레 들어오시면 되는 거 아니에요?
◆ 진중권> 맞아요.
◇ 박재홍> 이준석 대표.
◆ 김성회> 당내 최대 계파 되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권성동 원내대표 들어오시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분도 의사는 물어보셨습니까?
◆ 이용호> 저 원내대표께도 그분도 의원이시기 때문에 각 의원실의 모든 분들에게 보냈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참여한다고 이미 의사를 밝힌 분을 보면 조해진 의원, 정우택 의원, 이명수 의원분들, 이런 분 다 계신데 조해진 의원이 그러시더라고요. 아니, 이게 뭐 친윤그룹이라고 그러는데 제가 들어가면 친윤그룹이라는 얘기 싹 없어질 겁니다 그러고 조해진 의원이 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사실 뭐 그동안의 역사, 정치 최근의 역사를 보면 그런 것들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또 그럴 수도 있고요.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그런 오해가 없도록 하는 그런 점검을 좀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제 말씀하신대로 당의 지금 최근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장제원 의원은 이 모임에 적극적이시고 그런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모임에 부정적이어서 두 분 다 원래는 대선기간 동안 윤핵관으로 불리신 분들이어서 이게 지금 당내 갈등이 윤핵관 대 윤핵관이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옵니다. 이런 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의원님.
◆ 이용호> 두 분 사이에 큰 이견은 없다고 듣고 알고 있고요. 그런데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을 공적으로 끌고 있는 분이고 그래서 그런지 아무래도 외부의 시각 또 당의 또 참여하지 않는 분들의 시각을 또 대변하는 것이고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는 실제로 저희가 처음에 출범하려고 했던 취지, 당초의 취지는 그런 게 아니라고 하는 것들을 또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설명을 하니까 그렇다면 문제없는 걸 텐데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이죠. 그러나 권 대표 측으로 봐서는 오해의 여지가 좀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런 의견을 좀 전달을 저한테도 좀 했고요.
◆ 진중권> 이준석 대표가 지금 예민한 상황이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지금 이준석 대표하고 당내 최고참이라고 할 수 있는 중진 정진석 의원 사이에 갈등이 한창이지 않습니까? 막말까지 나오더라고요. 추태니 개소리니 기차는 간다느니. 이거 당내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용호> 그런 격렬한… 그러니까 차분하게 앉아서 토론하는 게 아니고 감정적으로 치고받는 것은 썩 좋지 않습니다. 저는 그게 모양이 정말 두 분 다 우습게 되는 것이고요. 이준석 대표 측이 예민하다고 하는 것이 그쪽하고도 통화를 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모처럼 벗어나서 왔더니 한국은 더 전쟁터다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박재홍> 한국은 더 전쟁터다.
◆ 이용호> 이거 뭐 더 전쟁 속으로 들어왔다 얘기하던데 아마 예민한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전쟁은 뭐 사실 좀 끝내면서 가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저희도 이 부분이 분란을 자꾸 야기한 거라고 한다면 좀 더 시간을 가질 필요는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 말씀 고맙습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