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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檢출신 발탁…금감원장에 '재계 저승사자' 이복현 전 부장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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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檢인사 편중 비판에도…첫 검사 출신 금감원장에 이복현 전 부장검사 지명
현대차 비자금·론스타 사건 수사했던 특수통
국정농단 특검 등 尹대통령과 인연도 특별
'검수완박' 국면서 김오수 전 檢총장 비판하며 사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금융감독원 제공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금융감독원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50·사법연수원 32기)를 지명했다. 검사 출신 법조인이 금감원장에 임명된 건 1999년 금감원 출범 이후 처음이다.

경문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내정자는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초임 검사 시절을 보냈다. 이후 법무부 법무과, 서울중앙지검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경제범죄형사부장 등을 지내며 특수통 검사의 길을 걸었다.

이 내정자는 사법시험 합격 전인 1998년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 검사 시절에 금융·조세범죄 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내 '재계 저승사자'로 불렸다. 2006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속돼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등 수사에 차출된 바 있다.

이 내정자가 검찰 출신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금감원장에 발탁된 배경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금융 범죄를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폐지했던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부활한 만큼 금감원과 공조를 통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 등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픽=김성기 기자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이 내정자는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농단 특검에서 손발을 맞췄다. 윤석열 정부가 검찰 출신에 편중된 인사로 비판을 받으면서도 이 내정자를 금감원장에 발탁한 것 역시 과거 인연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앞서 이 내정자는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 국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 과정에서 김오수 전 검찰총장을 향해 "부는 바람을 등에 맞고 유유히 앞으로 나가면서 '왜 너는 느리게 가느냐'고 비웃으실 때는 언제이고 바람이 앞에서 역풍으로 부니, 껍질에 목을 넣는 거북이마냥, 모래 구덩이에 머리를 박는 타조마냥 사라져버리시는 분들을 조직을 이끄는 선배로 모시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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