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6월 말까지 시한을 두고 원구성을 마무리 하고, 그때까지 원구성이 안되면 (내각 후보자들을) 행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법에 따라 임명해도 뭐라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원구성을 압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상황을 봐야겠지만, 오늘(6일) 연휴가 끝나고 이번 주부터는 협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1대 국회 후반기가 지난달 30일 시작됐지만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해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가 차질을 빚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인사청문 요청 4건 중 국세청장은 전반기 국회 임기 종료 12일 전 접수됐고 충분한 인사청문 시간이 있었지만 야당이 거부했다"며 "국회 잘못으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책임을 행정부에 넘길 수 없어 불가피하게 임명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 국회 종료 이후에 접수된 합참의장, 교육부총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6월 말까지 원구성이 안 되면 행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법에 따라 임명해도 뭐라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세 사람에 대해서는 빠르게 원 구성을 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께서 임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우선 선출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현충일 기념식장 바로 옆에서 '그건 안 된다. 상임위 협상과 병행해야 한다. 법사위만 주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건데 왜 고집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박순애 후보자의 음주운전 경력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못된 것이고, (음주운전을) 안 한 분이 후보자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재판을 받아 선고 유예를 받았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음주운전 삼진아웃 제도가 있었다.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검증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엄중한 경제 위기, 안보 위기 비상상황속 에서 민주당은 여전히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모두를 독식하겠다고 고집하며 국회를 공백상태로 만들고 있다"며 "민주당은 상황의 위중함과 국민의 기대를 인식하고 즉시 국회 원구성에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