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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역대 최저 투표율…국민의힘 울산호 승리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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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기대감 반영 속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
울산 시민 요구 지역 경제 회복 일자리 창출 부담 커져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실력, 민심 언제든 바뀔 수 있어
민주당 화려한 등장 4년 만에 추락…진보정당도 숙제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가 1일 울산 남구 선거캠프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이상록 기자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가 1일 울산 남구 선거캠프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이상록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선거가 싱겁게 끝났다. 출범 한 달이 되지 않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울산 유권자들의 바람이 지방선거에도 반영됐다.

반면 문재인 바람, '문풍'을 타고 화려하게 입성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좋은 시절은 딱 4년이었다.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한 국민의힘은 그만큼 부담감이 커졌고 민주당은 다시 숙제를 안게 됐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지역 최종 투표율은 52.3%. 이는 역대 지방선거 중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3회 지방선거 투표율과 같은 수치다.

보수 우세 지역인 울산 경우, 투표율이 낮을수록 국민의힘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은 중단 없는 울산 발전과 단체장 연임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유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여기에다 비호감 선거 등 대선에 이은 선거 피로감이 누적된 부동층 상당수가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다. 기권 표가 많았다는 얘기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과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당선이 확실시 된 후보들 사진에 스티커를 붙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윤창원 기자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과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당선이 확실시 된 후보들 사진에 스티커를 붙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대선에서 승리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울산 유권자들은 국힘 후보자들이 큰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지지했다.

실제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와 4개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상대를 10~15% 이상 차이로 승부를 갈랐다.

서동욱 남구청장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이미명 후보를 30% 이상 차이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큰 승리 만큼이나 울산시장 김두겸 후보를 중심으로 한 중구청장 김영길·남구청장 서동욱·북구청장 박천동·울주군수 이순걸 후보는 부담이 커졌다.

시민들의 바람대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4년 동안 성과를 내지 못하면 민심은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 마련된 강동구선거관리위원회 개표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 마련된 강동구선거관리위원회 개표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울산호는 4년 만에 멈췄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이어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울산시장을 비롯해 5개 기초단체장에서 싹쓸이했다.

그 주인공은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태완 중구청장, 김진규 남구청장, 이동권 북구청장, 정천석 동구청장, 이선호 울주군수.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에 이어 새누리당 등 보수정당의 울산시장이 20년을 집권했는데 이를 깨는 기록을 세웠다.

그야말로 화려한 입성이었다.

하지만 김진규 남구청장이 취임한 지 1년 만에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구속되면서 민심은 싸늘해졌다.

또 민주당은 코로나19와 경제 불황, 일자리 문제 같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실력을 보여줘야 했지만 시민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민주당은 스스로를 반면교사 삼아 재기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일찌감치 민주노총 지지·진보정당 단일후보를 내세운 노동당·정의당·진보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만족감 보다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동구청장 선거에서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를 이기면서 한 곳을 지켰지만 민주당 만큼이나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거대 양당 체제에서 진보정당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게 된 것이다.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반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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