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박중석 기자4년 전 지방선거 투표 마감 직후 환호로 뒤덮혔던 부산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침묵에 휩싸였다.
1일 오후 투표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부산 연제구 연산동 변성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캠프에는 당 관계자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변 후보를 비롯해 박재호·최인호 국회의원들과 윤준호 선대본부장 등을 맨 앞줄로 해 차례로 자리를 잡은 관계자들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오후 7시 30분, 투표 마감과 함께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캠프 내에 있던 민주당 관계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조심스럽게 두 손을 모아쥐었다.
카운트다운 1 숫자가 사라지고 출구조사 결과가 TV 화면을 채우자 캠프는 일순간 잠적이 흘렀다. 곳곳에서 가벼운 탄식이 들렸지만 그리 길지는 않았다.
부산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 변 후보는 32.2%의 득표율로 66.9%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게 34.7%p차로 뒤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캠프를 나서고 있다. 관계자들이 박수로 변 후보를 격려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변 후보는 덤덤한 표정으로 TV 화면을 통해 속속 전해지는 다른 지역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가끔씩 옆자리에 앉은 박재호 의원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10분 가량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변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한 뒤 캠프를 떠났다. 캠프에 있던 관계자들은 그의 뒷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변 후보는 자택으로 이동해 개표결과를 지켜본 뒤 당선인 윤곽이 드러나면 캠프로 돌아와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