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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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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현장에 욕설이 너무 많아서요. 삐 처리를 했다는 점 말씀드리고. 여기서 평산마을에 30년 넘게 거주하고 계신 분입니다. 도예가 신한균 씨를 전화로 연결해서 만나보겠습니다. 저희가 사전 녹음으로 진행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 신한균> 저는 신 자, 한 자, 균 자 신한균입니다.
◇ 박재홍> 보수단체 시위가 시작된 게 문재인 대통령이 사저로 들어간 바로 그날부터인가요? 언제부터 시작됐습니까?
◆ 김수민> 그전에 보수단체의 시위가 있었습니다만 그 단체의 시위는 그냥 춤도 추고 시위다운 시위였습니다, 제가 보기로는. 이제는 시위가 점점 변질된 게 대통령이 오시고 하루 뒤부터 그다음부터 시위가 욕이 등장하고 그다음에 그 욕이 발전해서 쌍욕이 되고 그다음에 확성기 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그렇습니다.
◇ 박재홍> 선생님, 주로 어떤 내용들이었을까요. 뉴스에 나오는 걸 보면 주로 욕설이 많았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하는데.
◆ 신한균> 그러니까 시위라는 것은 제가 알기로는 자기의 사상이나 뜻을 전달을 하는 거 아닙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신한균> 그러면 진정한 시위라면 욕을 할 필요가 없는데 욕이 제가 봐서는 한 80% 될 겁니다.
◇ 박재홍> 욕이 80%.
◆ 신한균>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고 보니까 계속 듣고 있는 저로서는 그것은 시위가 아니라 인간의 나쁜 욕설을 마치 배설하는 단체라고 느껴집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니까 이제 헌법에서 보장된 집회결사의 자유는 어떠한 정치적 의사나 어떤 의견을 자유롭게 표명할 수 있는 것인데 이게 80%인 상황에서 도저히 시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 신한균> 예를 들면 개새끼라든가 그게 할 욕입니까?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들어보지 않으면. 그 이야기 하면 제가 몸이 떨립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제가 사진을 보니까 저승사자 복장을 입고.
◆ 신한균> 그거는 한 번인가 두 번인가 왔는데 왔다갔다 하니까 거기도 욕을 하지만 다른 단체도 똑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은 두 번째부터 첫날 저녁에 들어와 가지고 잠을 자면서 아침 6시부터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 노래를 하면서 옛날에 우리 때 성냥공장 아가씨 노래는 좀 상스러운 노래였거든요. 그거를 대통령, 김정숙 여사한테 빗대가지고 그 노래를 하고 욕을 하고 그래합니다. 아침에 저는 정숙아 이 소리에 눈을 뜹니다.
◇ 박재홍> 정숙아, 이렇게 확성기에 대고 소리를 질러버리는군요.
◆ 신한균> 크게. 그리고 도회지는 소리를 막을 장치가 있지만 우리 앞에는 논, 밭밖에 없습니다. 그 메아리는 엄청나게 진하게 들립니다.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 집회, 1인 시위에 항의하는 마을주민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2022.5.25 seaman@yna.co.kr 끝) 연합뉴스 ◇ 박재홍> 지금 보면 평산마을에 48가구 정도 사신다면서요.
◆ 신한균>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마을 주민들이 이 소리를 들으면서 굉장히 피해가 심각하실 것 같은데.
◆ 신한균> 그래서 우리가 단체로 몰려가서 하니까 밤에는 안 합니다. 처음에는 새벽에 시작해서 새벽에 끝났거든요.
◇ 박재홍> 새벽에 시작해서.
◆ 신한균> 밤에는 안 하지만 우리 동네 분들이 나이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낮에도 거의 집에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죠.
◆ 신한균> 그런데 낮이라고 계속 떠들어보이소. 그래서 열 분 정도는 지금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주로 뭡니까. 정신이 어지럽다든지, 귀가 울린다든지 그리고 또 보청기를 끼는 분들은 하도 시끄러우니까 보청기를 빼버리고 나니까 뭔가 혼란이 일어나고 막 그런 아주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동네이기 때문에 이걸 또 항의를 제대로 할 수도 없고 항의를 해도 이 사람들이 말을 듣지도 않고.
◆ 신한균> 그다음에 우리 동네에 친구이기도 하고 누나기도 하고 어머니도 있습니다만 몇 분들은 시골에만 평생 살아서 이런 걸 본 적이 없는 그런 분들입니다.
◇ 박재홍> 정치 집회 이런 것.
◆ 신한균> 도회지 사람들은 지나가다가 광화문이나 그런 데서 봤겠죠. 여기 있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은 전혀 익숙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평화롭게 사시다가 전 대통령이 와서 함께 산다고 하니까 반가운 마음은 있으셨을 텐데 갑자기 듣도 보도 못한 저승사자 복장의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나 가지고 새벽부터 소리를 질러대니까 굉장히 혼란스러우시겠네요, 이게 무슨 난리인가.
◆ 신한균> 그런데 혼란스러워도 우리 동네에 온 대통령은 우리의 이웃입니다. 이웃 사촌입니다. 다들 대통령이 안쓰럽게 보인다고 합니다. 대통령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사할 권리가 있는데 그런 분이 우리 마을에 오면 우리가 반겨줘야죠. 우리 마을에 온 다정한 이웃을 욕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죠. 우리 마을 사람들은 그 욕하고 공격하는 사람에 대해서 아주 반감이 많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제 이분들이 보면 관련 어떤 집회 소리 자체가 집시법 시행령이 정한 심야 기준 아래로 또 교묘하게 조정을 해 가지고. 55데시벨 이하로 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 신한균> 그런데 그건 도회지나 맞지요. 이렇게 뻥 뚫린 데는 전혀 안 어울리는 법입니다. 와서 한번 들어보이소.
◇ 박재홍> 그러니까 너무 답답하시니까 경찰에 신고도 하시고 공권력을 동원해서 호소하실 텐데.
◆ 신한균> 수십 번을 했고 했는데 토요일, 일요일 되면 하여튼 욕의 대잔치입니다. 그러면 기동 경찰분들이 와서 경찰 이중대가 마을에 쫙 깔립니다만 그거를 제압을 못 해요. 왜냐하면 집시법이 그렇다나요? 그러면 지나가다가 욕을 했으면 이거는 아니다 하고 달려드는 사람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 싸움을 말리는 정도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법이 어떻게 그리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 박재홍> 토요일, 일요일 정말 쉴 수 있는 그런 시간인데 선생님 말씀하시는…
◆ 신한균> 토요일, 일요일이 완전히 축제입니다, 욕의 축제입니다.
◇ 박재홍> 욕의 축제. 욕의 대잔치다 이런 말씀하시는 게 정말 가슴 아프네요. 어르신들은 정말 힘드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청와대 출신 민주당 전직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된다 이런 말씀도 하고 있는데 선생님 어떻게 판단하세요?
◆ 신한균> 저도 윤 대통령께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는요, 민주주의정신은 저는 진보,보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민주주의정신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욕하는 시위는 막아야 되지 않을까요?
◇ 박재홍> 그렇군요. 얼마나 답답하시면 현 대통령도 나서야 된다 말씀하시겠어요. 한편으로는…
◆ 신한균> 꼭 나서기를 기도합니다.
◇ 박재홍>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에서는 민형사상 책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또 밝히고 있는데.
◆ 신한균> 저도 방송으로만 들었습니다. 그냥 답답하시니까 마을 사람하고 첫날은 우리 마을 어르신들이랑 대화도 나누고 집에 초대해서 웃으면서 정말 서로 즐거웠습니다마는 이렇게 시끄럽고 나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죠.
◇ 박재홍> 그렇군요.
◆ 신한균> 그래가지고 대통령께서 산책도 어떻게 보면 참… 또 산책 못 한다 하면 시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까 싶어서 함부로 말도 못하겠습니다.
◇ 박재홍> 참 안타깝네요. 현상황에서 그러면 더 구체적으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이고.
◆ 신한균> 그래서 우리 마을에서는 더 이래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법 전문가들도 아니고 또 고발을 하려면 일일이 녹음을 해야 되는데 녹음기 살 돈도 없고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마을 전체 차원에서 이러한 시위하는 분들에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계신다.
◆ 신한균> 예.
◇ 박재홍> 지금 마을에서 대책을 준비하고 계신 것 같은데 빨리 평온한 일상이 회복되시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신한균> 감사합니다.
◇ 박재홍>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무는 곳이죠. 평산마을에 사는 도예가 신한균 선생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