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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태풍 예보 더 친절해진다…지역·시간대별로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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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3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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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7월부터 상세정보 서비스…몇시에 강풍 닥칠지 한눈에
예측력 세계 최고 수준…'라니냐'로 올해 태풍 늘 수도

함동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이 25일 제주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여름부터 달라지는 태풍예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함동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이 25일 제주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여름부터 달라지는 태풍예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올여름부터 태풍 예보가 훨씬 상세해진다.

바람이 어느 정도로 세게 불고 비는 얼마나 내릴지 시간·지역별로 통보된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위험 상세정보 서비스를 7월부터 정식으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함동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은 25일 제주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태풍 위험 상세정보 서비스 개발이 80% 정도 완료됐다"라면서 "추가 시범운영을 거쳐 7월 중엔 정식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 위험 상세정보는 육상에 태풍주의보나 태풍경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될 때 하루 두 차례 제공된다.

태풍주의보는 태풍 때문에 강풍·풍랑·호우·폭풍해일이 각 현상 주의보 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며, 태풍경보는 강풍·풍랑·폭풍해일이 각 현상 경보 기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거나 강우량이 200㎜ 이상일 것으로 전망되면 발령된다.

태풍 위험 상세정보 특징은 '시간·지역별 정보제공'이다.

일반 태풍 예보 통보문에는 '태풍의 눈'이라고 불리는 중심이 어디에 있고 풍속이 15㎧ 이상일 지역(강풍반경)이 어디까지인지 '숫자'로 제시된다.

태풍 위험 상세정보에는 이러한 정보는 물론 지역별로 최대풍속이 얼마나 될지와 최대풍속이 나타나리라 예상되는 때는 언제인지가 지도에 색으로 표시된다.

강수량도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동안 내릴 비의 총량과 '6시간 최다강수량(특정 시간 내 강수량 최다 값)'이 함께 제공된다.

한국의 태풍 '예측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72시간 전 태풍 진로 예측치와 실제 진로 간 오차는 지난해 185㎞로 일본(225㎞)이나 미국(240㎞)과 비교해 약 20% 적었다. 2011년엔 한국의 오차(349㎞)가 일본(332㎞)과 미국(296㎞)보다 컸는데 예측력이 비약적으로 오르면서 10여 년 만에 역전해냈다.

2008년 문 연 국가태풍센터의 '노하우'에 2018년 우주로 발사된 천리안위성 2A호의 관측자료가 더해지면서 태풍 예측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후변화에도 태풍 발생 횟수는 큰 변동이 없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연평균 태풍 발생 횟수는 25.3개로 1981~2010년 평균(25.6개)이나 1971~2000년 평균(26.7개)과 비슷하다.

다만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초강력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따뜻한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차가운 공기를 접촉해 응결하면서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이는 태풍 에너지원의 하나가 된다. 그래서 해수면 온도가 오를수록 태풍이 강력해진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한다.

한해 태풍이 몇 개나 발생할지, 특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몇 개일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재작년 말 시작된 라니냐(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낮은 상황)가 아직 이어져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편동풍이 강해지면서 필리핀 동해상에 에너지가 수렴돼 이 지역에서 태풍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상당수가 바로 필리핀 동해상에서 발생한 것들이었다.

함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등과 함께 태풍 '베스트트랙'(태풍이 지나간 뒤 정밀하게 재분석된 태풍정보)을 생산할 수 있는 4개국 가운데 하나"라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예측으로 태풍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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