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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시·군 농촌 빈집 침입해 3억여원 상당 금품 훔친 4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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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제공경북경찰청 제공
농촌 주택가를 돌며 빈집을 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문경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상습절도) 혐의로 A(48)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경북, 경남 지역 23개 시·군을 돌며 농촌 주택 86곳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빈 집에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 등을 절취했고 그 금액은 무려 3억 2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일바지, 얼굴 햇빛 가리개 등 농민처럼 보이는 복장을 하고 동네를 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빈 집 앞에서 "이장님 계세요?"라고 친근하게 질문을 던지며 내부에 사람이 있는 지 알아본 뒤 침입했고 범행을 저지른 뒤 수 차례 옷을 바꿔 입으며 도주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온라인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0일 문경에서 도난 신고가 들어와 A씨의 뒤를 쫓던 가운데 인근 예천, 상주에서도 비슷한 범행이 있었던 점을 발견해 수사를 확대했고 무더기 피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동현 문경경찰서장은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이와 유사한 빈집털이 사건이 빈발할 것이 예상된다"며 "경찰이 예방 순찰을 강화하겠지만 지역주민들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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