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 연합뉴스손흥민(30)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선수단에 파격 투자를 예고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 공지를 발표했다. 토트넘은 "구단 최대 주주인 ENIC 스포츠 주식회사와 최대 1억5000만 파운드(약 2374억 원) 증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 투입으로 구단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재정적 유연성을 얻었다"며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대니얼 레비 회장도 구단의 결정을 반겼다. 레비 회장은 "ENIC의 추가 자본으로 중요한 시기에 클럽에 더 많은 투자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팀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시즌 EPL 4위에 오른 토트넘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2019-2020시즌 이후 3시즌 만이다. 또한 손흥민은 리그에서 23골을 기록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3골)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 5대 빅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 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재계약과 선수 영입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1월 누누 산투 감독 후임으로 당시 리그 9위의 토트넘을 맡은 콘테 감독은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23년까지 계약이지만 토트넘은 그의 계약을 연장하려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콘테 감독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콘테 감독이 스쿼드 보강을 끊임없이 언급한 만큼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던 토트넘도 다음 시즌을 위해 이적 시장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토트넘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영입해 리그 막판 순위싸움에 힘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