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제공유해물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용산공원 부지가 오는 25일부터 시범개방된다.
국토교통부는 대통령 집무실 남측부터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이르는 용산공원 부지를 일반 시민에게 시범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시범개방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13일 동안 진행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1일 5회씩 개방된다.
각 회당 500명씩 입장할 수 있고,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관람 예약은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며, 방문희망일 5일 전부터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미군기지 터의 토양·지하수 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에도 정화조치 대신 위해성 저감조치만 실시한 후 공원을 개방해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모든 부지에서 유류 및 중금속이 검출되고 있다"고 주장했고, 같은 당 김민기 의원도 정부가 말하는 위해성 저감조치에 대해 "오염된 땅을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아스팔트를 깔거나 잔디를 심거나 보도블록으로 덮는다는 것"이라고 낮춰 말했다.
반면 국토부는 스포츠필드 등은 최근까지 미군 가족들과 학생들이 사용하던 시설로 전문기관의 위해성 평가에 따르면 평균적인 공원이용 형태를 고려 시 임시활용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임시개방에 따른 노출시간, 노출량 등은 인체에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며, 향후 용산기지 반환완료 후 정식으로 공원을 조성할 때에는 오염정화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범개방에서는 주요 지점마다 '국민이 열다', '국민과 걷다', '국민과 만나다', '국민이 만들다' 등 4가지 주제로 문화예술 행사와 공연, 안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의 시작점(신용산역 1번출구, 한강로동주민센터 인근)에서는 첫 날 출입문 개방과 함께 군악대·의장대의 환영행사인 '국민이 열다'가 펼쳐지고, 산책 프로그램인 '국민과 걷다'에서는 각 지점별 안내와 설명을 제공한다.
대통령 집무실 남측 공간에서 진행하는 '국민과 만나다' 행사의 경우 방문객 중 선착순으로 댜통령 집무실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국민의 염원을 담아 제작할 수 있는 바람개비와 바닥드로잉, 집무실 및 용산공원 내 과거 야구장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이용할 수 있다.
여가·휴식공간으로 조성된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측) 일대에서는 연주·공연, 공원문화 축제, 씨앗심기(가드닝), 가족소풍(피크닉), 캐치볼 등 놀거리·볼거리를 제공하는 '국민이 만들다' 행사가 진행된다.
용산공원 시범개방의 자세한 내용은 용산공원
국민소통공간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