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강조해온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발언과 관련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에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5월 단체는 물론 광주시민에게 실망감만 안겨줬다.
윤 대통령은 5.18 42주년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다"며 "5월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고만 밝혔을 뿐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신 윤 대통령은 취임사 때 통합과 소통 메시지는 없이 무려 35차례나 언급했던 자유를 이번 기념사에서도 12차례나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37주년 기념식 때 "5.18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겠으며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개헌을 완료하도록 국회의 협력과 국민의 동의를 요청했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해 5.18 기념재단 관계자는"윤 대통령이 후보 때부터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공약해 이번 기념식에서 구체적 계획 등을 표명할 것을 기대했는데 관념적 발언에 그쳐 아쉬움이 크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