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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카 살인' 손배소에 '대납 의혹 변호사' 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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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황진환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이른바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된 나승철 변호사를 재차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이 상임고문은 자신의 손해배상 소송을 심리중인 서울중앙지법 민사28단독(이유형 부장판사)에 최근 나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지정하는 위임장을 제출한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과거 이 상임고문은 조카의 살인 사건을 변호했는데, 피해자 유족 측은 지난해 말 이 상임고문을 상대로 1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상임고문이 조카를 변호하게 된 배경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살인 범행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했고, 이에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나 변호사는 지난 2018년 말 이 상임고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후 1심부터 파기환송심까지 모든 재판에서 변호인으로 참여했다. 이 상임고문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등장하는 S사 측 계열사에서 사외이사를 지낸 이력도 있다.

나 변호사는 2019년 1월 이후에는 경기도청과 여러 산하기관 고문·자문변호사로서 자문 수수료와 사건 수임료 등 명목으로 약 2억3120만원을 수령했다. 나 변호사는 이 상임고문의 부인인 김혜경씨의 '혜경궁 김씨' 사건에서도 무료 변론을 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이 상임고문 측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강하게 부인하며 "관용 없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상임고문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재판은 다음달 9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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