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이재원. 연합뉴스'LG의 희망' 이재원의 날이었다.
LG 트윈스의 우타 거포 이재원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때리는 등 4안타 4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쳐 6대3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원은 LG가 0대1로 뒤진 4회말 1사 1,2루에서 KIA 선발 임기영이 던진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잠실구장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신장 192cm의 우람한 체구에서 나오는 이재원의 파워 앞에 잠실구장이 좁아 보였다. 이재원은 팀이 5대2로 앞선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솔로아치를 그리며 데뷔 첫 '멀티홈런'을 달성했다.
이재원은 이틀 연속 짜릿한 손맛을 봤다. 지난 14일 경기에서는 KIA 숀 놀린을 상대로 시즌 첫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4회말 홈런과 마찬가지로 비거리 130m가 넘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이재원의 이날 두 번째 홈런은 비거리 125m를 기록했다.
이재원은 2회말과 6회말 각각 안타를 터뜨려 하루에 안타 4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안타가 된 두 타구 모두 엄청난 속력으로 내야를 빠져나갔다. 그만큼 스윙에 자신감이 넘쳤고 힘도 넘쳤다.
2018년 신인지명 2차 2라운드에서 LG의 선택을 받은 이재원은 퓨처스에서 장타력을 인정받으며 차세대 우타 거포로 주목을 받은 1999년생 유망주다.
지난해 막판 1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던 이재원은 올해 개막전에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2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침묵했다. 이후 퓨처스로 내려간 이재원은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 경기부터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이재원은 KIA를 상대한 주말 2경기에서 6안타, 3홈런, 7타점, 4득점을 몰아치며 LG 타선을 이끌었다. 잠실에서 여러 차례 초대형 아치를 그린 이재원의 파워는 마치 외국인 타자를 보는 것 같았다.
주말 2경기를 모두 승리한 LG는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5이닝 3피안타 3볼넷 2실점(비자책)을 기록한 선발 이민호는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4이닝 3실점을 기록한 임기영은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