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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불도저 남의철 '절반의 참교육'…권아솔과 복싱 대결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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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아솔(왼쪽)과 남의철의 복싱 경기. 로드FC 제공권아솔(왼쪽)과 남의철의 복싱 경기. 로드FC 제공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41)이 '국민 비호감' 권아솔(36)을 상대로 절반의 복싱 참교육을 달성했다.
 
남의철은 14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0 2부 제5경기 권아솔과 -85kg 복싱 스페셜 매치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 종합 격투기 무대에서 라이벌이자 앙숙이었던 권아솔과 남의철의 첫 대결. 당초 경기는 권아솔과 설영호가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설영호가 부상으로 아웃됐고 남의철이 도전을 받아들였다. 

묵혀둔 시간만큼 앙금도 많았다. 남의철은 이미 대회 전부터 '참교육'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권아솔은 전날 계체량 1차 실패로 감점 -5를 받고 시작했다.
 
3분씩 3라운드 경기. 1라운드 권아솔과 남의철은 신중하게 탐색전을 펼쳤다. 무리해서 공격에 들어가기보다는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했다. 경기 10초를 남기고는 화끈한 펀치 공격을 주고받으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권아솔과 남의철의 복싱 경기. 로드FC WPRHD권아솔과 남의철의 복싱 경기. 로드FC WPRHD
2라운드 주도권도 권아솔이 가져갔다. 케이지 중앙을 선점한 권아솔은 침착하게 남의철은 코너로 몰았다. 남의철도 갇히지 않고 좌우로 빠져나갔다. 2라운드 종료 1분을 남기고 권아솔의 펀치가 남의철의 안면을 강타했다.
 
마지막 3라운드. 흐름은 권아솔이 이어갔다. 재차 남의철은 케이지 구석으로 몬 권아솔은 안면과 보디를 공략했다. 여유가 생긴 권아솔은 가드를 내리고 도발까지 했다. 남의철도 경기 종료 직전 권아솔의 안면에 펀치를 적중시켰다.
 
경기 후 두 선수는 모두 선을 들어 보이며 승리를 자신했다. 경기는 심판 전원일치로 남의철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권아솔과 남의철은 경기 후 포옹하며 그동안의 앙금을 털어냈다.
 
남의철(오른쪽)이 승리하자 박수를 보내는 권아솔. 로드FC 제공남의철(오른쪽)이 승리하자 박수를 보내는 권아솔. 로드FC 제공
남의철은 경기 후 "복싱은 주 종목이 아니라 제 기량을 100%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며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권아솔과 종합 격투기 재대결에 대해 "저는 상대도 가리지 않고, 종목도 가리지 않는다. 다 좋다"고 화답했다.
 
권아솔도 경기 후 "대결을 허락해준 남의철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남의철 선수가 이미 MMA 재대결 허락했다고 생각한다. 저는 내일부터 운동하러 가겠다"면서 재대결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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