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경기 동두천시장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최용덕(64)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덕(62) 후보, 무소속 정문영(69)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6·1지방선거 경기 동두천시장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최용덕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덕 후보, 무소속 정문영 후보가 3자 대결을 펼친다.
특히, 공천심사에서 배제됐던 최 후보가 기사회생한 데 이어 당내 경선에서도 승리하면서 박 후보와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국민의힘 박형덕(62)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경선 결과 홍석우·정계숙 예비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공천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최용덕(64) 시장은 다음 날 공천에서 배제됐다. 최 시장은 9일 전 복지관 등 시 산하기관 간부들을 통해 권리당원 수백 명을 모집한 혐의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였다.
컷오프에 반발한 최 시장은 곧바로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고, 다행히 인용되며 기사회생했다.
당내 경선에 나선 최 시장은 지난 8일 소원영·장영미 예비후보와 3자 대결을 통해 결국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동두천시장 역대 선거 여·야 각각 4번씩 승리…무소속 변수
민주당 최용덕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덕 후보는 이번 제8회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맞붙게 됐다.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최 후보는 민주당 열풍에 힘입어 2만 1848표(51.08%)를 획득해 1만 7153표(40.10%)의 박 후보보다 4695표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도전장을 낸 무소속 정문용(69) 후보가 얼마나 표를 얻을지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동두천시장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여야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995년 이후 치러진 8번의 선거에서 진보 진영 후보와 보수 진영 후보가 각각 4차례씩 승리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동두천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이겼지만, 여야 후보의 득표율 차는 3.1%p에 불과했다.
동두천시,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국면 해결이 관건
동두천시는 매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주한미군 평택 이전으로 지역경제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용덕 후보는 지난 4년간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상패동 국가산업단지 1단계 조속한 완공에 이어 2단계 확대 개발과 GTX-C노선 동두천역 연장 등 공약을 냈다.
최 후보는 일자리 창출과 침체한 경제를 되돌리고 미군공여지인 캠프 모빌을 반환받아 록과 팝송의 발상지인 동두천시의 특성을 살려 '문화예술 특례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공무원 출신인 최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 33년간의 행정과 2번의 시장 경험을 토대로 향후 3선 기반까지 다질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국민의힘 박형덕 후보는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GTX-C노선 연장 추진과 상패동 국가산업단지 30만평 조기 추진, 재생병원 조기 개원 및 의대 설립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후보는 동두천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노인회관 건립, 장애인 힐링센터 운영, 청소년 지원사업 확대,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 등도 약속했다.
박 후보가 당선된다면 15년 만에 보수정당이 집권하게 되면서 시의원과 도의원 등 모든 의정 경험을 갖춘 시장이 된다.
무소속 정문영 후보도 인구 감소를 대표적 현안으로 삼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 추진과 문화재단 설립, 록 페스티벌 등을 통해 동두천시를 문화교육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의장단 선거에서 당론 위반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이후 여성 시의회 의장과 시장까지 거머쥔 인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