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김은혜 '교통 설전'…강용석 "둘 다 뜬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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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尹공약 파기, GTX 조기 추진"
김은혜 "관료주의 경계, 선결과제부터"
강용석 "김동연 알고도, 김은혜 모르고"
황순식 "특정 당, 정부 중심 사고 우려"

12일 KBS 광역자치단체장 초청 토론회에서 4명의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후보 캠프 측 제공12일 KBS 광역자치단체장 초청 토론회에서 4명의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후보 캠프 측 제공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도내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교통난 해결' 방안을 놓고 저마다의 공약을 내세우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12일 KBS 광역단체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국민의힘 김은혜·정의당 황순식·무소속 강용석 후보(기호순)는 첫 번째 주제인 교통공약에 대해 다자간 격론을 이어갔다.
 
먼저 격돌한 건 김동연, 김은혜 후보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김포 골드라인 탑승 경험을 들며 "5호선, 9호선 환승을 위해 콩나물시루 같은 차량 속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고통을 실감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에서 GTX 공약을 깨는 발언이 있었다"며 "국정과제에서 빠진 것에 대해 항의하고 민주당 후보들과 GTX 신설 연장을 선언했다"고 선공을 날렸다.
 
특히 "D, F노선이 빠졌는데 심지어 윤석열 당선인이 김은혜 후보와 공사현장을 확인까지 해놓고 공약 파기한 것 아니냐"며 이른바 '윤심'을 업은 상대방을 겨냥해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GTX 연장·신설은 물론 광역버스 노선을 촘촘하게 하고 심야버스, 택시환승제, 버스준공영제 등도 운영하겠다"며 "다수당인 민주당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겠다" 약속했다.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가 관료 출신임을 들어 '실효성'에 물음표를 던지며 맞받았다.
 
김은혜 후보는 "GTX 관련 경제성 분석 등 용역이 아직 착공도 안 된 부분이 있다"며 "그 말(GTX 조기 해결)은 주워 담아 달라. 행정 편의주의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또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며 "광역버스 쿼터제 없애자고 협약 맺고 마을버스 활성화와 지하철 연장도 서울시장과 협의했다. 대통령,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2기 신도시는 택지 발표 이후 교통대책 수립을 안 해 지금까지 고통받았다"며 "3기 신도시 건설에 앞서 교통, 교육 인프라 선행하면서 2기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강용석 후보는 두 거대 정당 후보를 싸잡아 공격하며, 임기 내 추진할 수 있는 '실현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강용석 후보는 "두 분 다 뜬구름 잡는 얘기 한다"며 "둘의 공약을 보면 연장하겠다, 조속히 하겠다 하는데 왜 안 되는지 김동연 후보는 알거고 김은혜 후보는 잘 모르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동시 저격했다.
 
이와 관련해 "GTX 연장, 확장 예산은 국회가면 무조건 거절되게 돼 있다. 국토균형발전 걸리면 다른 지역 의원들이 통과를 안 시켜준다"며 "A, B, C노선 다 완공하는 게 2040년인데, D, F는 언제인지 알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가철도망 이야기 한가롭게 하면 뭐하나. 예산 반영 언제 될지 모르는데 하겠다고 하면 4년 안에 모하겠느냐"며 "지사가 할 수 있는 걸 하겠다"고 힘을 줬다.
 
대안으로는 '지선 설치'를 제안했다. "11개 지역을 예정해 뒀다"며 "경기도 예산으로 가능한 사업으로 IT기술로 지선과 본선 노선 헷갈리지 않게 안전한 운영 가능하다. 지역화폐니 뭐니 쓸데 없는 데 돈 안 쓰고 곧장 성과 낼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황순식 후보는 GTX 등 교통 대책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여·야 모두의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황순식 후보는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 확보를 위해 GTX 필요성에는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며 "2기 신도시는 양당에서 다 한 것인데 진영논리만 하면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더욱이 김은혜 후보를 향해서는 "대통령, 서울시장과 환상의 복식조라고 했는데,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이야기 아니냐"며 "도지사가 되면 중앙정부 말만 들을까봐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황 후보는 "특정 당이 잘 만들 수 있다거나 대통령과 여당 힘으로 잘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안 된다"며 "어느 분이 도지사가 되더라도 선거에서 진 다른 후보가 교통대책위원장을 맡아 협조하는 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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