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오(왼쪽)와 추성훈. 로드FC 제공'추성훈의 제자'로 관심을 받는 김성오(27·일본명 세이고 야마모토)는 래퍼 출신 파이터 이정현(20)과 대결을 위해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과 맹훈련 중이다. 오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릴 '굽네 로드 FC 060'에서 플라이급으로 격돌한다.
김성오는 11일 로드FC를 통해 "추성훈 형님과 같이 피지컬, 체력 훈련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종합 격투기(MMA)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성훈 팀의 일원으로서 절대 질 수 없기 때문에 꼭 승리할 것"이라며 승리를 약속했다.
김성오와 추성훈은 재일교포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성오는 "추성훈 선수의 국적은 저희 어머니와 같은 한국이었고, 한국 유도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부산에서 어렵게 선수 생활을 했다"고 언급했다. 재일교포라는 차별로 편파 판정에 꿈을 이루기 힘들었지만 그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꿈을 이루어 냈다는 것에 대한 존경심이었다.
김성오와 추성훈. 로드FC 제공그는 "(추성훈 선수는) 현재는 세계적인 선수로 한국,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그런 부분을 대단히 존경하고 배우고 싶고 나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추성훈 형님을 보며 노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성오는 일본 격투기 단체 그라찬(GRACHAN)의 플라이급 1위 출신으로 종합 MMA 통산 4승 1무 8패를 기록 중이다. 2021년 일본 무대에서 3연패 후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로드FC에서 마지막 경기는 2019년 11월이다. 당시 박석한에게 1라운드 펀치 TKO 승을 거둔 바 있다.
그는 "2년간 시합을 뛰지 않아서 저를 기억 못 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번 시합을 통해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