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친구"…영화계·정치권 등 故 강수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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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강수연 애도
강수연 생전 미담 등도 쏟아져

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한국 영화의 별 강수연(55)의 비보 이후 영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그를 애도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8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치료를 받아왔으나 7일 오후 3시 끝내 세상을 떠났다.
 
데뷔작 '그대 안의 블루'(1992)로 강수연과 인연을 맺은 이현승 감독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영화 포스터 사진과 함께 "안녕 나의 친구. 나의 첫 영화를 함께해줘서 고마웠다"며 전했다.
 
이어 '그대 안의 블루' 곡 가사의 한 구절인 "난, 난 눈을 감아요. 빛과 그대 모습 사라져 이제 어둠이 밀려오네. 저 파란 어둠 속에서 그대 왜 잠들려 하나. 세상은 아직 그대 곁에 있는데"를 인용해 강수연을 추모했다.
 
윤영미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캡처윤영미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캡처강수연을 아는 사람들은 그의 미담을 이야기하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윤영미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강수연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나의 단골집 주인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고인의 생전 미담을 적었다.
 
그는 "그가 종종 와 술을 마시던 식당이 장마로 물이 차 보일러가 고장 나 주인이 넋을 놓고 앉아 있는데, 강수연이 들어와 연유를 묻고는 따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비 6백만 원을 헌사했다고"라며 "듣기론 그도 당시 넉넉지 않은 사정에 온 가족을 부양하는 자리에 있었다는데"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윤영미는 "참 통 크고 훌륭한 배우"라며 "그러나 외로웠던 여자. 강수연, 그를 애도합니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방송인 홍석천도 SNS에 강수연의 사진과 함께 "참 행운이었다.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얼마 안 돼서 수연 누나를 알게 된 건"이라며 "'석천아, 누난 네 그대로가 참 좋다' 그 응원이 내겐 큰 힘이 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난 내가 아는 여자 중에 젤 예뻐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누나는 그 특유의 보조개 웃음을 보이며 '석천이는 바른말 잘하네'하며 농담하며 까르르 웃었다"며 "부산영화제 갈 때마다 '오늘 넘 멋지게 입었네. 와줘서 고마워' 하시던 누나의 웃음을 더 이상 못 보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화라도 더 자주 드릴걸. 맛있는 거 같이 먹자고 나오라고 졸라댈걸. 어려워하지 말걸"이라며 "누나, 이따가 보러 갈게요. 아픈 줄도 모르고, 미안해요"라고 애도했다.
 
배우 강수연. 이한형 기자배우 강수연. 이한형 기자강수연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 영화계를 비롯해 정치계 등 각계각층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황석희 번역가는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아름다운 유산을 남기셨어요. 평안하시길"이라고 추모했다.
 
최재훈 영화 평론가는 "수줍던 소년이 영화의 어느 한 부분이라도 되고 싶었던 이유에는 당신도 있었다"며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주셔서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젬마 크레이이티브 디렉터는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강수연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아, 내게는 이 미소가 아직도 가득한데. 고인의 명복을 빈다. 너무 일찍 갔다. 우리의 슬픔, 아쉬움, 사랑을 가득 안고 좋은 곳 가소서"라고 애도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SNS에 "너무나 뜻밖의 일이어서 믿어지지 않는다. 이루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한평생 연기 인생 외길을 걸어오신 대한민국의 고귀한 배우, 고 강수연 님의 명복을 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올해 다시 연기에 복귀하실 예정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과연 마지막 연기를 눈물 없이 볼 수 있을지 벌써 걱정된다"며 "오래전부터 추억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계신 배우님이시기에 더욱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진다. 강수연님의 명연기를 평생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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