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림성당 종탑. 제주도 제공1955년 건립돼 향토문화 가치를 지닌 '옛 한림성당 종탑'이 제주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다.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에 있는 옛 한림성당은 제주도민의 경제적 자립 등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한 임피제(맥그린치) 신부의 주도 아래 1955년 건립됐다.
지난 1999년 도로 확장공사로 본당이 철거돼 현재는 종탑만 보존돼 있다.
옛 한림성당 종탑은 현무암을 사용하는 등 당시 건축방식을 간직한 탑의 외벽과 지붕틀, 종교적 의미를 지닌 종탑 특유의 조형적 형태가 고스란히 잘 남아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이 평가됐다.
제주도 등록문화재는 만들어진 지 50년 이상 지난 것 중 향토문화 보존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지정된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통신시설 중 하나인 '봉수' 중 축조 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된 '만조봉수터'와 '고내봉수터'는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됐다.
봉수는 봉화를 통해 낮에는 연기, 밤에는 불빛으로 군사적 위협 등의 사실을 알리는 통신시설이다.
조선시대 제주의 방어체계인 '3성 9진 25봉수 38연대' 중 '봉수' 관련 유적이 지정된 것은 처음이다.
제주도는 현재 8건의 제주도 등록문화재와 35건의 향토유형유산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