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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근·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 현안마다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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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와 순천YMCA 주최 민주당 순천시장 결선후보 토론회
오하근 허석·예비후보 참석···경전선·대형병원 유치 등 현안 대립
후보 개인 문제 둘러싼 공방 가열에 긴장감도

전남CBS와 순천YMCA는 2일 오전 10시 순천시청소년수련관 영화관에서 '선택2022 맞장토론 강대강'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결선 토론회를 열었다. 전남CBS제공 전남CBS와 순천YMCA는 2일 오전 10시 순천시청소년수련관 영화관에서 '선택2022 맞장토론 강대강'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결선 토론회를 열었다. 전남CBS 제공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시장 결선에 진출한 오하근 예비후보와 허석 예비후보가 순천시 현안 쟁점을 놓고 첨예하게 격돌했다.

전남CBS와 순천YMCA가 2일 오전 10시 순천시청소년수련관 영화관에서 마련한 '선택2022 맞장토론 강대강'에 참석한 두 예비후보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과 1000병상 대형병원 유치를 두고 설전을 벌였으며, 개인을 둘러싼 논란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 지중화 '한 목소리'··방식은 '글쎄'  


첫 번째 쟁점토론 주제였던 경전선 전철화 도심 일부 구간 지중화를 위한 대안과 과련 오 예비후보는 현직시장인 허 예비후보의 능동적이지 못했던 대응을 지적했다.

오 예비후보는 "미래와 직결된 문제에 (허 예비후보가) 능동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지적이 많다"며 "경전선이 우회노선으로 가게되면 현 역세권 상권이 붕괴되기 때문에 지중화를 해야 한다. 다른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서 반드시 도심 구간 지중화를 할 일이다"고 말했다.

허 예비후보는 "이 문제는 전임시장부터 진척된 일들로 오히려 시민들과 함께 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동천 구간을 제외한 구간은 지중화 해야하며 시민단체와 29만 시민들의 서명과 목소리를 통해 국토부와의 협의가 진행중에 있다"고 반박했다.

 

오 "신대지구 대형병원 유치 진척 안 되지 않나" 공격
허 "조만간 가시화·· 오 후보 공약 철회해야" 반박 


허 예비후보와 오 예비후보 모두 1000석 병상 대형병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허 예비후보는 시장으로서 지난 2020년 6월 거붕그룹과 '락희만의료융합타운' 의료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 예비후보의 '락희만의료융합타운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허 예비후보는 "현재 3종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으로 신청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법률검토까지 마치고 진행중에 있다"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동의를 얻어 다음달이면 가시화될 전망인데 가시화되면 오 예비후보는 대형병원 관련 공약을 철회하겠냐"고 맞섰다.

오 예비후보의 용도변경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 허 예비후보는 "1000병상 대형병원이 세워지면 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시 입장에서는 수천억 원이 세이브되는 일이다"며 "2~3종 용도변경은 특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허 "터미널 이전 추진" VS  오 "주민 생각 듣고 결정"


노후화된 순천시터미널 이전과 리모델링 방식 중 어느 것이 적합하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허 예비후보는 "터미널을 서면으로 이전하고 터미널은 젊은이들이 버스킹하며 놀 수 있는 광장으로 만들고 싶다"며 "처음에는 터미널권 상인들이 박탈감을 느끼겠지만 조례호수공원처럼 조성돼 젊은이들이 몰려든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7기 때 했던 시민대토론회를 통해 구체적인 그림들을 그려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오 예비후보는 "버스 터미널 이전은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며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대책을 세워놓고 추진해야 하며 원도심 주민들에게 터미널 이전과 리모델링에 대한 의견을 묻고 추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허 예비후보가 추진한 연향뜰개발사업 공동주택과 관련해서는 "원래 취지가 아니라 1000세대 이상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며 "연향뜰 개발은 다양한 형태의 호텔,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시민의 힐링· 소통공간이 돼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 건설은 전적으로 배제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변호사비 대납' · '요양병원 경영 개입' 의혹 등 개인 간 날선 공방  


오 예비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허 예비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당시 무료 법률을 담당한 변호사가 순천시 고문 변호사가 아니었나. 무료 변호였지만 결국 대가성이 있지 않았냐"고 공격했다.  

이에 허 예비후보는 "고문변호사가 1년 마다 바뀌기 때문에 무료 법률을 맡았던 변호사가 순천시 고문변호사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허 예비후보는 "2심 비용은 부모와 누나가 증여를 해줬고 세금 계산도 끝났다"며 "선거가 끝나면 세금과 관련한 명백한 자료를 공개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허 예비후보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순천판 대장동' 관련 "사석에서 나온 이야기를 누군가가 이제 와서 공개한 의도가 뭔지 궁금하다"며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을 통해 6500억원을 환수했지만 신대지구는 너무 망쳐놨다는 이런 이야기를 가십거리로 하다가 나온 이야기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오 예비후보는 "허 예비후보가 공적인 자리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건 부적절하다"며 "허 예비후보는 사적인 자리에서 한 발언이라고 하는데, 순천시장 업무추진비로 결제한 사적인 자리였다면 더욱 문제가 된다. 이 부분은 조사하면 확인될 부분"이라고 저격했다.

이어 자신이 설립한 요양병원 경영 개입 의혹에는 "법인 이사들이 경영을 맡고 있지 개입하는 부분이 전혀 없다"며 "가족 중 두 분 정도 이사를 맡고 있지만 설립단계에서부터 자신의 역할을 했던 분들이고 그들의 삶의 터이자 직장이기 때문에 제가 그만두라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답했다.

최후 발언에서 허 예비후보는 "재선이 되면 인수위원회 작업도 필요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며 "순천 시민을 위해서 바칠 수 있다. 순천 자존심을 지키겠다. 재선 시장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오 예비후보는 "순천은 엄중한 상황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순천 대전환을 복지 대전환을 통해서 새로운 순천을 만들것이다"며 "학연·혈연·지연이 없는 제가 역동적인 순천을 만들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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