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하 해제된 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부 시민은 마스크를 벗었지만, 대부분은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송호재 기자2일 전국적으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가운데, 부산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야외 활동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 시민은 개인의 안전을 위해 여전히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등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고, 재확산의 우려도 여전하기 때문에 기본 수칙을 준수하고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낮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완연한 봄 날씨에 이른 시각부터 산책에 나선 시민들이 몰려 호안도로는 물론 백사장까지 북적였다.
해수욕장으로 진입하는 구남로 일대에도 방문객 발걸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활기찬 모습을 연출했다.
친구나 가족과 삼삼오오 모여 봄바다를 즐기는 시민 사이에서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대화를 나누거나 아예 벗은 채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하 해제된 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부 시민은 마스크를 벗었지만, 대부분은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송호재 기자
2년 만에 마스크를 벗은 관광객들은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숨쉬기가 한결 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홍식(70)씨는 "오늘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이 아니라는 소식을 듣고 사진 찍을 때나 걸을 때 마스크를 자유롭게 벗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서로의 건강을 위해 착용하고 있다"며 "2년 동안 마스크를 쓰고 사진을 찍는 게 어색했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고, 무엇보다 걷거나 움직일 때 숨쉬기가 편해서 좋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날 전국적으로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하면서 일부 시민은 이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실외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대부분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벗는 게 조심스럽다며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모습이었다.
특히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남아 있어 조심스럽고,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하는 만큼 당분간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쓰겠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박승민(67)씨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서 아무래도 편하긴 하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 가거나 실내에 들어갈 때는 다시 써야 하기 때문에 꼭 손에 마스크를 쥐고 다닌다"며 "바닷바람을 느끼려고 마스크를 벗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서 오히려 벗는 게 어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허지영(35·여)씨는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불안한 마음이 있어서 사람 많은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웬만하면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 여전히 조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하 해제된 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부 시민은 마스크를 벗었지만, 대부분은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송호재 기자
방역당국 역시 여전히 바이러스 재확산의 불씨가 남아 있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아직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인구가 훨씬 많은 만큼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등 완전한 일상 회복을 기대하기엔 이르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봉수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확진자가 감소세에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하루 수백명 이상 확진되고 있는 만큼,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하며 "코로나에 걸린 인구보다 걸리지 않은 인구 비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아직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등을 기대하거나논의하기엔 이르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693명 발생해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천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지만, 집회나 행사, 공연과 스포츠 경기장 등 다중이용시설과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