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 전경. 인천의료원 제공경찰이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시의료원 관계자들의 배임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인천시 동구 송림동 인천시의료원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의료원 내 전산실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최근 수년간 진료비 청구 내역과 관련한 각종 자료들을 확보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들이 일부 환자들에게 진료비를 부당하게 감면해줘 의료원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수사 중이다. 진료비를 감면받은 환자 중에는 정치인, 병원 관계자 가족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는 '인천시의료원에서 부당한 진료비 감면이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했고, 이를 조사한 권익위는 이달 초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인천시의료원은 1932년 경기도립 인천의원으로 설립됐으며 인천에 있는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