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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듯 다른 문대림·오영훈…제주지사 경선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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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결과 27일 저녁 발표
문대림·오영훈, 대학 동문에 같은 시기 제주도의원
오영훈, 재선 국회의원으로 탄탄대로…이낙연·이재명 비서실장도
문대림, 문재인 정부서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과 JDC 이사장 역임
조직력과 도민여론 비슷해 최종 승자는 뚜껑 열어봐야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에서 맞붙은 문대림·오영훈 후보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에서 맞붙은 문대림·오영훈 후보. 각 후보측 제공문대림(56)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과 오영훈(53) 국회의원이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전의 최종 승자가 27일 저녁 가려진다.

두 후보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이자 비슷한 시기 제주도의원을 하며 인지도를 쌓았지만 이후 정치행보는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가 27일 저녁 확정된다. 권리당원 투표 50%와 도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경선 결과가 이날 발표되는데 문대림 전 JDC 이사장과 오영훈 국회의원 중 1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문대림·오영훈 경선 후보는 제주도의원을 할 때까지는 비슷한 행보를 보여왔다. 제주대학교 동문인 두 사람은 문 후보가 법학과 84학번, 오 후보는 경영학과 87학번이다.

제주도의원도 같은 시기에 했다. 나란히 200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제주도의회에 입성했고 2010년에도 도의원 지역구를 수성해 재선에 성공했다.

문대림·오영훈 후보는 8대와 9대 제주도의회에서 위성곤(53) 현 국회의원과 함께 86세대 3인방으로 불리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했다.

도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인지도를 쌓은 덕에 제주도의원 이력은 더 큰 정치 무대로 데뷔하는 계기가 됐다.

문대림·오영훈 후보 모두 2012년 제주도의원직을 중도 사퇴하고 국회의원에 도전장을 냈고 문 후보는 본선에서, 오 후보는 경선에서 각각 패배한 점도 비슷하다.

그러나 이후 선거결과에서는 두 사람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오영훈 후보는 2016년 제주시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내 경선과 본선 모두 간발의 차이로 승리하며 초선 국회의원이 됐지만 문대림 후보는 같은해 서귀포시 선거구 당내 경선에서 위성곤 후보에게 져 또다시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또 오 후보는 2020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문대림 후보는 2018년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도 낙선했다.  

오영훈 후보가 재선 국회의원을 하는 사이 문대림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과 JDC 이사장을 역임했다.

친문재인계이던 문대림 후보는 올해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하며 선거를 도왔고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계 핵심으로 활동하던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을 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두 사람은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과정에서 이재명 지지단체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등 치열한 이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인지도 있는 인물과 각종 단체의 지지선언이 경선내내 이어지는 등 사활을 건 조직력 대결도 펼쳐졌다.

국회의원직 사퇴문제와 삼다수 주식 상장, 칼호텔 공공매입, 각종 기금과 펀드 조성 공약 등을 놓고도 두 후보간 난타전이 오갔다.

치열한 공방속에 당내 조직과 도민 여론도 엇비슷해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할 정도로 안갯속 판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제주도지사 선거가 민주당에 유리한 지형이어서 당내 경선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며 "본선행 티켓을 누가 거머쥘 지는 27일 저녁 발표가 나와봐야 알 수 있는 초박빙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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