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정승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뭐, (정)승원이하고 저하고 대구FC에서 함께 있었지만 저하고의 문제는 없습니다."
대구에서 수원 삼성의 사령탑을 잡은 이병근(49) 감독은 이번 시즌 수원으로 이적한 정승원(25)과 관계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21일 경기 화성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정승원과 재회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승원이는 꽁하고 있는 그런 성격이 아니다.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서 제가 왔다고 해서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원이가) 먼저 와서 축하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정승원은 지난 시즌 대구에서 이슈가 있었다. 구단과 계약 문제로 시즌 초반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정승원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기고 헌팅을 했다는 글이 퍼졌고 구단은 정승원 등 선수 3명에 대해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지난해 10월 31일 K리그1 2011 파이널 A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는 제주 유나이티드에 0 대 5로 대패한 직후라 정승원을 향한 비난이 거셌다.
하지만 이달 1일 해당 게시글이 정승원을 비방하기 위해 허위로 작성된 글이란 것이 밝혀졌다.
2017년부터 대구에서 뛰었던 정승원은 올해 1월 수원으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5경기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 수원 삼성 제공
대구 사령탑이었던 이 감독은 재계약이 불발돼 대구를 떠났다. 그러나 수원 박건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고 이 감독이 수원의 7대 사령탑이 됐다.
이 감독은 "저는 감독으로 승원이가 경기장에서 잘하는 모습, 장점을 운동장에서 끌어내도록 만드는 사람이다"며 "그런 것을 잘 이용하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승원이와 (좋지 않았던) 관계는 잊은 적 오래다. 그런 것보다는 승원이가 여기서 적응하고 경기장 안에서의 어려움을 의논하고 선수를 도와주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