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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이승현, 4강 플레이오프 변수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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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이승현. KBL 제공오리온 이승현. KBL 제공"전쟁을 하려면 구색이 갖춰져야 하는데…."

오리온의 기세는 무서웠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4위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잡았다. 하지만 오리온에게 악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수호신 이승현의 코로나19 확진이었다. 이승현은 격리로 인해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뛰지 못했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전쟁을 하려면 구색이 갖춰져야 하는데"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정규리그 이승현이 아플 때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박진철마저 시즌 아웃된 상황. 빅맨 자원은 이정제와 루키 문시윤 정도가 전부였다.

결국 20일 SK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줬다. 83대101, 18점 차 완패였다.

오리온은 1차전에서 이승현 없이 잘 버텼다. 18점 차 완패지만, 가장 우려했던 리바운드에서는 34대37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이정제가 7리바운드를 잡았다. 강을준 감독도 "이승현이 없는데도 잘해줬다"고 말했다.
 
문제는 리바운드 외 나머지 부분이었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없으니 4번 연결고리가 빠져 뻑뻑할 것"이라는 SK 전희철 감독의 예상대로였다. 이승현이 빠지면서 오리온 공격 루트는 더 단순해졌다.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의 2대2 공격이 주를 이뤘다. SK는 오리온 2대2 공격에 대한 수비를 준비했고, 이승현의 공백과 함께 SK 수비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수비도 무너졌다. 자밀 워니에게 3쿼터까지 30점을 내줬다. 할로웨이 혼자서는 버거웠다. 이승현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졌다.

2차전에는 이승현이 돌아온다. 강을준 감독은 "본인은 하겠다고 하는데 정확히 말은 못하겠다. 방에만 있어서 얼마나 몸이 됐는지 체크할 수가 없다"고 말했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2차전 출전이 유력하다. 이승현의 존재는 분명 4강 플레이오프의 변수다.

SK도 이승현의 존재가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전희철 감독은 "이승현이 2대2를 할 때는 수비 방법을 조금 틀어야 한다"고 말했고, 김선형도 "오리온도 이승현이 오면 경기력이 분명 좋아질 것이다. 절대 방심하지 말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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