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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문대림·오영훈 치열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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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후보측, 오영훈 국회의원직 유지한채 경선참여는 내로남불
오영훈 후보측, 문대림 삼다수 주식상장 공약은 공수화 포기 선언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에서 맞붙은 문대림·오영훈 경선 후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에서 맞붙은 문대림·오영훈 경선 후보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문대림(56)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과 오영훈(53) 국회의원이 삼다수 주식상장 공약과 국회의원직 사퇴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문대림 경선 후보 캠프는 20일 논평을 내고 국회의원직을 유지한 채 도지사 경선에 참여한 오영훈 후보가 내로남불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대림 후보측은 과거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사퇴하지 않고 당내 경선에 참여한 것을 놓고 오영훈 후보는 권력의 사유화라고 비판하더니 정작 오 후보는 제주지사에 도전하며 국회의원직을 버리지 않은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이 전날 KBS제주방송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는 도지사직을 사퇴하면 대행이 있지만 국회의원이 사퇴하면 대행이 없어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데 대해서도 문 후보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문 후보 캠프는 국회의원직 대행이 없는 것이 그토록 걱정된다면 아예 도지사 출마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오영훈 국회의원이 사퇴하면 제주시을 지역구 유권자들의 의사를 대변할 국회의원이 아예 없어지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문 후보측은 오 후보가 모순된 행태를 변명하려고 내놓은 해명이 더 큰 모순을 낳고 있다며 꺠끗하게 유권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냐고 반문했다.

이에 반해 오영훈 후보 캠프는 문대림 후보가 내놓은 도민공모 방식의 삼다수 주식상장 공약을 놓고 위험한 발상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문대림 후보는 이와 관련해 TV토론회에서 KT를 사례로 언급하며 삼다수는 기업 가치로 환산하면 1조원 정도로 저평가되고 있는데 49%를 상장하면 공기업이 유지되고 공적연금을 투자받아 제주성장펀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후보측은 20일 논평을 내고 삼다수 상장은 공기업의 민영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하수 공수화 원칙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게 수자원 전문가의 의견이라며 투자자본과 수익금의 역외 유출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삼다수의 민영화는 돈 있는 사람들만이 주식을 매수하는 만큼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주주들의 고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무리한 지하수 증산을 압박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삼다수 상장은 도민 생명수이자 미래세대에 물려줄 지하수 자원을 제대로 물려줄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지하수 공수화 포기로 공기업으로의 장점이 상실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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