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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선배' 양의지 "나성범에 조언? 내 코가 석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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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가 15일 KIA와 홈 경기에서 7회 쐐기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창원=NCNC 양의지가 15일 KIA와 홈 경기에서 7회 쐐기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창원=NC
드디어 터졌다. 125억 원 몸값의 한국 야구 최고 포수이자 정상급 타자 NC 양의지(35)가 5경기 만에 올해 첫 안타를 뽑아냈다.

양의지는 15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나와 5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팀의 5 대 0 승리에 일조했다.

기록으로만 보면 평범하다. 양의지라는 이름값을 감안하면 오히려 성에 차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 경기 수훈 선수 인터뷰에는 양의지가 나섰다. 그만큼 의미 있는 1안타였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시즌 개막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NC 관계자는 "개막 미디어데이까지 참석했는데 다음 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귀띔했다. 주장 노진혁도 확진된 NC는 전날까지 팀 타율 1할9푼에 허덕이며 5연패, 한화와 최하위(2승 9패)까지 떨어졌다.

최근 2년 동안 63홈런 235타점을 쓸어담은 양의지도 참담했다. 뒤늦게 복귀했지만 4경기 17타석 무안타에 그쳤다. 몸에 맞는 공으로만 2번 출루했을 따름이다.

그런 양의지는 이날 그토록 기다렸던 안타를 뽑아냈다. 7회 무사 2루에서 상대 우완 불펜 홍상삼의 2구째 몸쪽 높은 커브를 잡아당겨 3루 선상 총알타를 날렸다. 20타석 무안타의 설움까지 날린 적시 2루타였다. 4 대 0으로 앞선 가운데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한 방이었다.

NC 선수들이 15일 KIA와 홈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5연패를 끊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창원=NCNC 선수들이 15일 KIA와 홈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5연패를 끊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창원=NC
경기 후 양의지는 ""(박건우, 손아섭 등) 새로운 친구들도 잘 하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팀에 적응을 못했다"면서 "(나와 노진혁 등) 중심이 빠져서 이끌어주지 못해 팀이 다운됐고 복귀했는데도 더 침체시켰다"고 반성했다. 이어 "팀에 해준 게 없었는데 후배들이 많이 응원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직까지 후유증이 있다. 양의지는 "(코로나19 확진된 뒤) 5일 동안 많이 아파서 2kg 정도가 빠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파트에서 자가 격리를 하다 보니 운동을 하지 못해 근육이 다 풀려서 복귀하고 경기에 나서니 등에 담이 오고 알이 배기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은 2020년 함께 NC의 우승을 이끈 나성범(KIA)의 첫 친정 나들이였다. 2012년 입단한 나성범은 지난 시즌 뒤 고향팀 KIA와 6년 150억 원에 계약하며 10년 동안 정들었던 NC를 떠났다.

양의지는 "경기 전 성범이가 와서 한번 안아줬다"면서 "그러면서 '네가 없어서 형이 너무 힘들다'고 하니 '형 나도 힘들어요'라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렇게 큰 금액을 받고 간 무게감을 알고 있기에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의지는 2018시즌 뒤 NC와 4년 125억 원에 계약하며 두산을 떠났다.

그런 부담을 이겨내고 2020년 우승컵을 팀에 안긴 것이다. 양의지는 당시 친정팀 두산과 맞붙은 한국시리즈(KS) MVP에도 올랐다. 나성범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양의지는 "내가 좀 안 좋아서"라면서도 "선수로서 감사해야 할 일이고 관심을 받는 것도 짊어지고 가는 게 프로고 팬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첫 안타가 나온 만큼 올라갈 일만 남았다. 양의지는 "운동을 많이 했지만 쉬는 날도 운동량을 늘리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만족할 만한 타구가 몇 개 나왔지만 아직까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많이 처져 있는데 아차 하면 확 내려갈 것 같다"면서 "매 경기 소중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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