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의 시대가 아니라 KB스타즈의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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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박지수 허예은 강이슬. WKBL 제공KB스타즈 박지수 허예은 강이슬. WKBL 제공
"KB스타즈의 시대는 맞지만 박지수의 시대는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아니라 우리가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청주 KB스타즈가 14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78대60으로 누르고 파죽의 3연승 무패로 통합 우승을 달성하면서 바야흐로 박지수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 평균 17.0득점, 17.0리바운드, 5.3어시스트, 2.7블록슛을 올리며 대망의 통합 MVP를 달성했다.

하지만 박지수는 '박지수의 시대'라는 평가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지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KB스타즈의 시대는 맞지만 박지수의 시대는 아니"라며 "이번 시즌에는 저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낮아졌다. 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가 너무 싫었다. 우리 선수들 다 잘하는데 왜 이런 말이 나올까 생각했는데 이번 시즌에 그걸 다 깨버린 것 같아"며 기뻐했다.

박지수는 이번 시리즈에서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대둔근 파열 부상을 당해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의사로부터 경기에 뛰면 안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박지수는 출전을 강행했다. 감독이나 프런트가 시킨 게 아니었다. 본인의 의지였다.

박지수는 "아무도 내게 무리해서 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몸이 안 좋으면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다 왔는데 포기할 수 없었다. 참고 뛰었다"고 말했다.

박지수가 이를 악물고 출전한 이유는 또 있다. 강이슬과 함께 우승의 감격을 누리고 싶어서다.

"(강)이슬 언니를 제가 데려온 입장이라 부담이 굉장히 많았다"며 웃은 박지수는 "몸이 좋지 않아서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경기만 뛰는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저를 배려해줘서 너무 고맙다. 모든 선수들에게 정말 고마운 시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적 후 첫 시즌에 우승을 달성한 강이슬은 "오늘이 농구하고 10년 만에 처음 우승한 날"이라며 "팀을 옮기면서 좋지 않은 얘기도 들었고 걱정과 부담이 많았는데 통합 우승으로 보답받아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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