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플래툰' 최지만, 3점 홈런에 2루타·단타 치고도 대타 교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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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최지만. 연합뉴스탬파베이 최지만. 연합뉴스
최지만(31)이 경기 초반 흐름을 뒤집는 3점홈런을 쳤고 2루타에 단타까지 몰아치면서 하루에 3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탬파베이 레이스의 케빈 캐시 감독은 냉정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까지 3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한 최지만은 7회말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최지만의 활약으로 7대4로 앞서가던 탬파베이는 7회초 3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최지만의 순서는 7회말 2사 1,3루 득점권 기회에서 돌아왔다.

마운드에는 오클랜드의 불펜투수 커비 스니드가 있었다. 그는 왼손투수, 최지만은 왼손타자다.

최지만은 이날 경기는 물론이고 2022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타격 감각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캐시 감독은 그 상황에서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했다. 좌타자 최지만이 왼손투수에게 약할 것이라는 판단에 오른손타자 얀디 디아즈를 대타로 내세운 것이다.

대타 작전은 실패했다. 디아즈는 2루 앞 땅볼에 그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지만은 아쉬움 속에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이전까지 최지만의 활약은 대단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최지만은 탬파베이가 2대3으로 뒤진 2회말 1사 1,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최지만은 오클랜드 선발 애덤 올러가 던진 시속 93마일짜리 싱커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역전 3점포이자 2022시즌 5경기 만에 쏘아올린 시즌 첫 홈런이다.

4회말 1사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 파울라인 안 쪽으로 흘러 나가는 2루타를 때렸다. 하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최지만은 6회말 무사 3루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3루주자가 홈으로 파고들지는 못해 타점 기회는 무산됐다.

6회말 내야안타로 최지만은 이날 네 차례 타석에서 100% 출루를 기록했다.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 활약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막판 승부처에서는 대타로 교체돼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를 얻지 못했다.

철저히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캐시 감독의 철학에서 비롯된 교체였다.

최지만은 통산 우투수 상대 타율 0.256, OPS(출루율+장타율) 0.838을 기록한 반면 왼손투수를 상대로는 각각 0.187, 0.570를 기록했다.

표본은 적지만 올해는 왼손투수를 상대로 나쁘지 않았다. 6회말 내야안타는 오클랜드의 왼손투수 애덤 콜라렉을 상대로 기록한 것이었다.

최지만은 6회말 타석을 포함해 올해 왼손투수를 상대로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캐시 감독은 누적 데이터를 믿었고 좌투수를 상대로 두 번째 기회를 주지는 않았다. 콜라렉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치기는 했지만 강한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수도 있다.

최지만의 올 시즌 초반 타격 감각은 절정에 올라있다. 올해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출루했고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달렸다.

시즌 타율은 0.615, OPS는 1.706으로 시즌 초반이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하지만 캐시 감독의 냉정한 플래툰에 예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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