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한국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20·삼성생명)이 일본의 얼짱 스타를 누르고 고향에서 열린 국제 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안세영은 14일 광주시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2 광주 요넥스 코리아 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오호리 아야를 제압했다. 세계 랭킹 4위 안세영이 26위 오호리에 2 대 0(21-17 21-16) 완승을 거뒀다.
지난주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까지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안세영은 단식 결승에서 태국의 포른파위 초추웡을 완파하고 첫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500 시리즈를 제패했다.
'2022 광주 요넥스 코리아 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BWF 슈퍼 300 시리즈다. 코리아오픈보다 한 등급 낮지만 안세영에게는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라 의미가 있다.
이날 안세영은 특유의 엄청난 수비력으로 오호리를 압도했다. 오호리는 빼어난 외모로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팬들이 많지만 안세영이 펼친 한 수 위의 기량에 힘을 쓰지 못했다. 안세영은 8강전에서 세계 27위 수파니다 카테송(태국)와 맞붙는다.
일본 여자 배드민턴 얼짱 스타 오호리 아야. 협회
1번 시드인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도 8강에 올랐다. 천위페이는 코리아오픈에서 김가은(삼성생명)에 덜미를 잡혔으나 지난해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만큼 이번 마스터즈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진에 따라 안세영과는 결승에서 맞붙을 전망인데 상대 전적은 천위페이가 지난해 올림픽 8강전 등 6전 전승을 달린다.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도 8강에 합류했다. 16강전에서 싱가포르의 유지아 진-웡지아잉 크리스탈을 2 대 0(21-14 21-12)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여자 복식 동메달을 합작한 김소영-공희용은 코로나19로 코리아오픈에는 불참했다. 둘은 베테랑 장예나-정경은(이상 김천시청)과 8강전을 치른다.
세계 2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은 8강이 무산됐다. 김아영-김소정(이상 시흥시청)과 16강전에서 신승찬의 종아리 근육 파열로 기권했다. 신승찬은 코로나19 여파로 이소영과 코리아오픈 출전이 무산된 가운데 불의의 부상으로 마스터즈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여자 단식 이세연(새마을금고), 남자 단식 손완호(밀양시청)·전혁진(요넥스), 남자 복식 최솔규(국군체육부대)-김원호(삼성생명), 고성현-신백철(이상 김천시청), 김기정(당진시청)-김사랑(밀양시청)도 8강에 합류했다. 혼합 복식의 강민혁-백하나(MG새마을금고), 진용(요넥스)-이유림(삼성생명)도 16강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