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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면목 없다, 늘 죄송"…朴 만난 尹 발언 논란[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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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정농단 악연 朴에 미안한 심경 전한 尹
보수 논객 "촛불의 배신자 윤석열 타도" 쓴소리
"과거 털고 나아가자" 朴 팬카페 상반 반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를 예방, 박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를 예방, 박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면목 없다, 늘 죄송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를 향해 과거 검찰 수사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낸 걸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윤 당선인은 12일 대구 달성군을 방문해 박씨와 50분간 비공개로 만난 뒤 "아무래도 과거가 있지 않나"라며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가진 제 미안한 마음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5년 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에 이어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박씨의 중형을 이끌어낸 '악연'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이다.

이 자리에 함께 배석한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유영하 변호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면서 "참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는 윤 당선인의 발언도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후 사저 인근을 찾은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후 사저 인근을 찾은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의 대선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지휘한 바 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의 부정선거 혐의를 조사하면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뒤에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을 맡아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며 또 한번 화살을 겨눴다.  

이번 만남을 두고 두 사람간 긴 악연에 마침표를 찍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자칫 윤 당선인이 주도했던 수사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TK) 지역 중심으로 보수층을 달래기 위한 속내를 드러냈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보수 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상적인 수사였다면 '면목 없다'는 표현까지 하며 박 전 대통령에게 엎드려 빌 필요가 있을까"라며 "윤석열의 조작, 날조 수사에 환호해 탄핵 촛불을 들었던 좌익들은 이제 촛불의 배신자 윤석열 타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저격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통해 "진정 국민 통합을 하고자 한다면 박근혜 씨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현재 첨예하게 갈등이 표출된 여성가족부 폐지와 장애인 투쟁 등 사안에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무소속 김홍걸 의원도 "자신이 직접 수사하고 재판에 넘긴 사람에게 직접 찾아가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니 죄 없는 사람을 감옥에 넣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자신에게 표를 준 강경보수 세력만 보이고, 탄핵에 앞장섰던 대다수 국민은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며 탄식했다.



이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껄끄러운 관계를 해소하고 국민 통합과 새 정부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화해의 장을 마련했다"고 응수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통합의 첫걸음"이라며 "미안한 마음을 말씀드리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한 만큼 이제 과거를 포용하고 미래를 여는 모습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일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박씨 팬클럽 '대한민국 박사모'에서는 윤 당선인의 예방 기사를 공유하며 "이제 과거는 털었으니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 "국민통합으로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는 대통령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등의 누리꾼 반응을 게재하며 응원 목소리를 높였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미안하다" 발언 논란에 대해 "인사차 이상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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