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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관광약자'…전국 최초 관광지 친화 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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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밀양·합천에 반려동물 친화 경남형 관광지 조성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반려동물과 함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남 밀양과 합천에 조성된다.

경상남도는 경남형 관광포용정책인 '반려동물 친화 경남형 관광지 조성' 대상지로 밀양과 합천 등 2곳을 선정하고 10억 원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전국 반려동물 가구는 약 313만 가구로 전체(2148만 가구)의 15%에 달한다. 특히, 경남 12만 가구 등 부울경에는 33만의 반려동물 가구가 있다. 서울 44만 가구와 비교해 적잖은 규모다.

이에 도는 반려동물 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선정해 반려동물을 포용하는 관광지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주민참여예산에 건의됐던 반려동물 친화 경남형 관광지 조성에 따른 공모다.

특히, 도는 반려동물을 포용하자는 기조를 세우고 기존 관광지를 개선해 관광수용태세를 갖추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국 지자체 대부분이 비반려 인구와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전용시설인 테마파크, 장례식장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대규모 예산을 들여 반려동물만을 위한 독립된 공간을 조성하는 게 아닌 적은 예산으로 기존 관광명소를 고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관광명소와 함께 음식·숙박까지 고려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바꾼다.

밀양시는 단장면 일원에 추진 중인 농어촌관광휴양단지 반려동물지원센터와 연계한다. 산책로 조성과 몸놀이 공간, 그늘막, 음수대 등을 설치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사업으로 녹지·공원 등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친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합천군은 대장경 테마파크 유휴시설에 반려견 놀이터와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기존 대장경 관련 전시시설을 반려·비반려인구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대장경 테마파크 시설은 한정된 테마로 체류형 관광객 유입이 적어 이색 주제의 관광 자원 개발로 관광지 재활력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도는 이번 사업을 외국인과 시각·청각장애인 등 기존 관광 약자를 위한 시설 개선사업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열린관광지' 사업에서 더 나아가 반려동물까지 관광 약자에 포함하는 '열린관광지 V2.0'이라고 부르며 정책 추진에 자신을 보였다.

경남도 박성재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광포용 정책으로 추진하는 해당 사업이 성과 관리를 바탕으로 사업의 우수성이 증명된다면 사업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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