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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앞둔 오세훈, 다시 SNS 정치 "청와대 개방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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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서울시바로세우기·SH사장·예산안 대립각
'꼬마 청와대' 서울시-차기정부와 '정책공조' 강조
'지못미' 등 SNS 통한 불만 공세…시민 소통에 한계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이 "청와대가 개방되면 경복궁을 거쳐 광화문광장까지 연결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식목일인 5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과 나무심기 행사를 마친 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4월, 깊은 검토와 토론 끝에 광화문광장 공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기존의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숲과 그늘이 있는 공원을 겸한 광장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6.1 지방선거를 앞둔 오시장의 SNS 활동이 많아졌다. 지난해 말 시의회 본예산 처리 과정에서 SNS를 통해 이른바 '지못미' 예산 시리즈로 각을 세웠던 오 시장은 최근 추경 예산안에 본 예산에서 삭감됐던 공약 사업을 추가했지만 재차 삭감되자 다시 한 번 시의회에 불만을 표출했다.

오 시장은 전날 청년교통비 지원 등 자신의 공약 사업 예산이 시의회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 과정에서 다시 삭감되자 SNS를 통해 항의성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연말 시의회 본예산 처리 과정에서 예산이 50% 삭감됐던 '청년 대중교통 요금 지원사업'이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다"며 "삭감된 예산을 이번 추경에 다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상임위 예비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대중교통 요금 지원 사업 뿐 아니라, 청년들이 무리하지 않고 건전하게 재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서울 영테크'사업 추경 예산도 전액 삭감됐다"며 "'오세훈 사업'이라는 이유로, '지못미' 예산시리즈로 예산 삭감의 부당함을 알렸다는 이유로 낙인찍혀서 청년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이 다시 벽에 부딪힌 것 같아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대선 기간 대장동 이슈와 기본소득을 비판하며 대선판에 직간접적인 화력을 지원하던 오 시장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청문회, 2022 본예산안 심사, 서울시바로세우기, TBS(교통방송) 출연예산 삭감을 둘러싸고 SNS 안팎에서 입씨름을 벌였다.

올해 3월 20대 대선이 끝난 직후에는 SNS에 "윤석열 당선인님의 제20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린다"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부동산·개발규제완화·청년정책 등 '정책적 공감대'를 앞세워 윤 당선인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행보도 부쩍 늘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는 주요 공약 추진에 속도를 내는가 하면 규제완화, 민간개발 등 차기정부 색깔과 맞는 이슈에 집중하며 '정책 공조'를 강조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지난달 20일 청와대를 전면 개방하고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하자 용산 지역 민심이 들끓었다.
 
오 시장은 지난달 초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민간 개발 관련 각종 규제를 대거 풀어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강변 '35층 규제' 폐지와 '용도지역제' 전면 개편이 대표적이다.

용산 국방부 청사 반경 2㎞ 이내는 삼각맨션 특별계획구역 등 굵직한 대규모 개발사업 10여 개가 추진 중이다. 지리적으로 한강변을 끼고 있는데다 미군 반환 용산부지 공원화 등 각종 규제 폐지와 재개발 수혜지역으로 꼽혔으나 고도제한과 개발제한에 대한 불안심리가 제기되자 이전발표 하루 전 윤 당선인을 만나 "추가 규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오 시장 공약인 '모아어린이집'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하는가 하면 오 시장은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 기자설명회에서 당선인의 청년 공약이 서울시 청년 사업과 유사한 내용이 적지 않다며 "협업·협조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을 인수위에 파견해 부동산 정책과 각종 규제완화 정책 공조에 힘이실리기도 했다. '꼬마 청와대'로 불리는 서울시는 정부 정책기조와의 연대가 자주 강조된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재선을 바라는 오 시장이 당내외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재선이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번 대선에서 0.73% '한끝 차'라는 역대급 최소격차로 서울민심 역시 안심하기 이르다는 전망이 교차한다.

오 시장이 청년정책과 부동산 개발규제 완화 등 세대별, 계층별 맞춤 공략에 집중하는 이유다. 다만 언론이나 SNS를 통한 일방적 메시지로는 소통에 한계가 있어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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