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6월 완전 철거…"서울 대표명소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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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산업 부지매입 후 자진철거 제안, 서울시 등 수용
철거부지 2만 8804㎡ 서울숲과 연계 전략적 부지 조성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서울시 제공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서울시 제공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가동 44년 만에 완전히 철거된다.

서울시는 28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서 오세훈 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윤인곤 삼표산업 대표, 서상원 현대제철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지난 2017년 서울시가 철거부지 2만 8804㎡를 공원화를 추진하기 위해 성동구, 운영사인 ㈜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이 협약을 맺은 이후 5년 만이다.

오는 6월 말까지 철거되는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이전이 완료되면 서울시는 서울숲과 중랑천이 인접한 특징을 고려해 수변 중심의 복합거점으로 변화시켜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1998년에는 서울시 신청사 부지 후보로 검토됐다가 2004년 서울숲에 포함해 61만㎡의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하려 했으나 주변 레미콘공장, 승마장, 정수장 부지 등이 빠지면서 당초 계획의 70% 수준인 43만㎡로 축소됐다.

2010년에는 현대자동차가 사들여 110층 규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지으려 했지만, 교통혼잡과 한강변 초고층 건물에 비판적이었던 서울시 정책으로 무산됐다.

시는 철거에 따른 협상 이행이 지지부진하자 올해 1월 ㈜삼표산업이 제안하고 서울시 등 3개 기관이 수용해 당초 시가 강제수용 후 공원화하기로 했던 계획을 ㈜삼표산업이 토지소유자인 ㈜현대제철로부터 매입 후 자진철거하는 내용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서울시는 당초 계획대로 공원화를 할 경우 시유지인 서울숲 내 주차장 부지(1만 9600㎡)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매각하고 그 비용으로 철거 부지(2만 8804㎡)를 수용해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공원면적 증가가 크지 않고 주거지 근접공원을 축소시키면서 주택용지로 민간에 매각시 특혜시비 및 도시계획적 합리성이 부족하다는 우려에 따라 삼표산업의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수동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이 봄을 만끽하고 있다.서울 성수동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이 봄을 만끽하고 있다.삼표산업과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삼표레미콘 공장철거를 위한 협의 및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과 약속 사항을 이행한다는 큰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의 숙원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자연경관을 고려한 최적의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해 서울숲과 조화되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동구는 조속한 철거를 위해 관련 행정절차를 2월부터 선제적으로 진행해 지난 3월 7일 레미콘공장 해체공사 허가서를 교부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는 이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고 있는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와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울숲과 연계한 수변 거점으로 변화시켜서 많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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