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학교. 연합뉴스터키 남동부 샨르우르파주(州)의 하란 지역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인도 지원 사업으로 세워진 '서울 중학교'가 개교했다.
서울 중학교는 한국 정부의 시리아 난민 지원을 위한 인도 지원 사업의 하나로 설립됐으며, 개교일 현재 학생 수는 터키와 시리아 난민 학생을 더해 총 257명이다.
서울 중학교로 교명을 정한 것은 앙카라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6·25 전쟁 당시 터키 참전용사들이 한국 고아를 위해 '앙카라 학교'를 세운 것에서 착안했다.
25일 열린 개교식에는 이원익 주터키한국 대사, 압둘라 에린 샨르우프라 주지사, 지핫 코츠 하란 군수 등이 참석했다.
서울 중학교의 교즈데 교르균 교장은 "재학생들이 한국, 특히 서울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학교 이름을 매우 좋아한다"며 "한국어 교육 등 한국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익 대사는 6·25전쟁, 2002년 월드컵 등을 언급하면서 "'서울'이라는 학교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인물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샨르우르파 주에서는 이날 한국 정부의 또 다른 인도지원 사업으로 건설된 '예니제 난민보건소'의 개원식도 열려 지역 주민의 호응을 받았다.
한국 정부는 2016년부터 터키 내 시리아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통해 앙카라, 이즈미르, 콘야, 아다나, 메르신 지역에 보건소를 건설했으며, 이번 샨르우르파 보건소 건설로 6개 보건소 건설 사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터키 내에는 약 35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있으며, 시리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샨르우르파 주에는 터키 전체에서 4번째로 많은 약 45만 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