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정부가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른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증가 추이가 다소 주춤한 상태라면서도 정점을 지났는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매주 크게 나타났던 증가 추이가 정체되고 있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진입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모두 35만 3960명으로 일주일 전인 15일 같은 시간 기준 확진자 36만2338명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
다만 손 반장은 "유행의 정점을 지나 본격적인 감소 추세로 전환되는지 여부는 이번 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며 "내일부터 통상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며 확진자가 증가하는 날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정점을 지났는지 여부는 이번 주 유행 추이를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것으로 "지난주부터 동네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를 (확진으로) 인정해 검사 역량이 증가됐고 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어 감소세가 얼마나 분명하게, 빠르게 나타날지는 아직 판단이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통상 신규 확진과 2~3주의 시차를 두고 늘어나는 위중증 환자의 경우도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델타 유행 당시 하루 확진자 7천명 수준에 이미 중환자가 1151명까지 발생했지만 현재는 확진자가 수십만명대 규모인 반면 위중증 환자는 1천명에서 1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에게 마스크를 교체 착용시키고 있다. 박종민 기자손 반장은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높은 상황에서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과 고위험군 중심의 조기 진단과 먹는 치료제 투입 등의 결과로 판단된다"며 "다만 위중증 환자는 정점 이후에도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3월 말 또는 4월 초에 대략 2천명 내외까지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의료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감염의 증상 악화로 인한 사망 외에 오미크론 증상은 경미해도 기저질환으로 사망하는 부분들도 늘고 있어 이에 대해 원활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의료계와 노력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한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확진 판정을 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손 반장은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제공하는 기관 중심으로 검사기관을 관리한다는 기조 하에서 현재로서는 한의원의 검사기관 확대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신속항원검사의 진단 확진 인정은 우선 한 달 정도 한시적으로 취하고 있는 조치라 이 연장 여부도 시효가 끝날 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