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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승선생활관 학생 386명 코로나19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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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해양대학교 전경. 한국해양대 제공국립한국해양대학교 전경. 한국해양대 제공부산 한국해양대 승선생활관에서 수백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한국해양대는 부산 영도구 교내에 있는 해사대학 기숙사인 '승선생활관'에서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사생 1530명 중 38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중 완치 학생을 제외한 288명은 승선생활관 내 별도 격리시설이나 자택,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치료 중이다.
 
학교 측은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분리하고, 2인 1실로 운영하던 생활관 내 격리시설은 감염 확산으로 3인 1실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활관에서 감염이 확산하자 일부 학생들은 학교의 대처가 부실하다며 기숙사 퇴관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학생은 "각종 점호와 아침 운동 등 단체생활을 위주로 하고 있어 감염 확률이 높은데, 학교 측은 주말에만 학생 외출을 허용하고 있다"며 "학생 건강과 교육의 질을 위해 모두 귀가시키고, 전면 비대면을 요구한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관련 법에 따라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게 돼 있지만, 임시 퇴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해양대 관계자는 "감염 의심자는 곧바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양성이면 최대한 부모님이나 전문치료소에 인계하는 등 조치하고 있고 비대면 수업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적으로 해사대 학생은 생활관에서 생활하게끔 돼 있어 당장 퇴관은 어렵다"면서도, "다만 생활관 내 확산세가 거센 만큼 학생들이 임시 퇴관하는 방안 등을 조만간 발표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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