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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진화율 92%…200시간 이상 불타며 '최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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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8시 기준으로 201시간째 산불 지속
피해면적 2만832㏊, 주택 353채 등 754곳 전소
주일 내리는 단비가 산불 진화 분수령

울진 응봉산 일대 산불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울진 응봉산 일대 산불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울진·삼척 대형 산불'이 200시간 이상 이어지며 역대 산불 중 최장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진화율은 92%까지 높아진 가운데 오는 13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단비가 이번 산불 진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12일 가진 산불현장대책본부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80대의 헬기를 응봉산 일대 주불이 이어지고 있는 10, 11, 14번 구역에 집중 배치했다"며 "10번과 14번 등 응봉산 자락에 몰려 있는 화세를 상당히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 영향 전체 면적은 오전보다 약 185ha가 증가돼 2만832ha로 늘었지만 여러 헬기 기장님들과 상의한 결과 진화율은 92%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야간 진화작업과 관련해서는 "응봉산 자락 꼭대기에는 비가 약간씩 오고 있다"면서 "야간 작전은 진화대원의 안전을 고려해 모두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핵심보호구역인 소광리 지역은 계속 야간 상황에 대한 감시체계를 준비하고 즉시 반응할 수 있는 진화체계를 갖춰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13일 울진지역에 5mm 안팎의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완전진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공중진화대 산불진화 모습. 산림청 제공공중진화대 산불진화 모습. 산림청 제공
최 청장은 "내일은 비가 예보돼 있기 때문에 비의 상황을 고려해 작전계획을 세우겠다"며 "비의 양에 따라 완전 진화도 가능하지만 오히려 흐리기만 하고 시야를 가리는 상황이 되면 더 난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조금의 비라도 오면 진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며 "시야 확보만 되면 비가 오더라도 소방헬기를 동원해 공중진화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진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17분 처음시작 돼 12일 오후 8시까지 201시간째 이어지면서 역대 산불 중 최장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까지 피해면적은 2만832㏊에 달하고, 주택 353채를 비롯해 754곳의 건물이 불에 타면서 33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종전 최장 산불은 지난 2000년 4월7일부터 15일까지 8박9일간 이어졌던 동해안 산불로, 당시 비가 내리면서 191시간 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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