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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미국 휘발유 값 역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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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런당 평균 4.173달러…금융위기 때 초월
바이든 제재 발표 앞두고 유가 오름폭 확대

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유소. 권민철 기자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유소. 권민철 기자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보복에 나선 미국이 휘발유값 급등에 시달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갤런(3.79리터)당 4.173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7월 갤런당 4.114달러를 뛰어넘은 것이자 AAA집계 사상 최고치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는 평균 5.444달러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AAA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이 계속됨에 따라 원유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이며 이는 운전자들에게 더 큰 고통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주유소에서 만난 한 시민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표에 4달러가 표시된 것을 본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주유소의 가격은 4.14달러였다. 

최근 미국내 휘발유 가격의 급등세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석유 수입 금지가 예상되면서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하루 10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해 이 가운데 600만 배럴을 수출하는 세계 3대 석유수출국가다.
 
러시아 수출의 60%, 국가 예산의 40%를 떠받치는 주력 산업이기도 하다.
 
국제유가도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러시아의 핵심적인 역할을 고려할 때 조만간 세계 경제는 역대 최대 에너지 공급 쇼크 중 하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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