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로 시작된 산불이 지난 5일 동해시 묵호항 일대까지 번지고 있다. 이한형 기자"강릉, 동해 산불 방화범의 강력처벌과 신상을 공개해주세요"
홧김에 저지른 방화에서 시작한 산불이 평온했던 강릉, 동해 주민들의 일상을 앗아가고 막대한 산림, 재산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화범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릉 옥계 산불 방화사건 방화범 강력처벌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경찰은 산불이 난 옥계면 남양리에 거주하는 60세 A 씨를 방화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체포 당시 A 씨로부터 헬멧과 토치, 도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고 A씨는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다"고 말했다.
"A씨는 주택 등 2곳에서 토치 등으로 불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불로 강릉시 옥계면에서 동해 망상과 발한동 방향으로 번져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A씨의 방화는 5일 새벽 강릉 옥계면 남양리 산불로 번졌고 이틀 사이 강풍을 타고 동해 망상 지역으로 확대되며 현재 1850ha 임야 등을 태웠다. 이는 서울 여의도(290ha) 6배가 넘는 면적이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동해 지역주민 273명은 대피 명령에 따라 대피소 7곳에서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산불 현장에는 현재 3080명 진화인력과 387대 장비, 헬기 28대가 강풍 속 힘겨운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강릉경찰서는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A(60)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5일 새벽 "이웃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며 저지른 자택 방화가 인근 산림으로 번져 대형산불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