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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 결국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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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로 진격 중인 러시아군 모습.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로 진격 중인 러시아군 모습.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전 단지를 장악했다고 우크라이나 원자력 규제당국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원자력 규제 감독관실은 이날 성명에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부지는 러시아군에 의해 점거됐다"고 밝혔다.

감독관실은 "원전 직원들이 작업장에서 전원 장치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안전한 작동을 위한 현장의 손상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로 1호기의 구획 보조 건물이 일부 손상을 입었지만 방사능 수치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새벽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 원전 단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5층짜리 교육훈련용 부속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화재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6시 20분(우리시간 오후 1시 20분) 화재가 진압됐고,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발전소 중 하나다.

구 소련 시절인 1984년부터 1995년 사이에 건설됐으며 총 발전량은 4백만 이상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5.7기가와트(GW)로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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