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단 감독(오른쪽)과 이휘걸 코치. 신한은행 제공신한은행 돌풍을 이끈 구나단 감독대행이 정식 감독이 됐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은 22일 "구나단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승격한다. 향후 3년 동안 구나단 감독과 이휘걸 코치 체제로 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나단 감독은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초등학교 시절 캐나다로 이민을 간 교포 출신으로 대학 시절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2009년 한국에 돌아와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며 지도자의 꿈을 키웠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2015년부터 3년 동안 중국 상하이 여자 농구팀 코치를 맡았다. 중국에서 정상일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2019년 정상일 감독의 신한은행 부임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지난해 8월부터 건강 악화로 자진 사퇴한 정상일 감독 대신 감독대행을 맡았다.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구나단 감독은 기존 사령탑과 다른 리더십으로 신한은행 돌풍을 일으켰다. 최하위 후보로 꼽혔던 신한은행은 14승11패를 기록, 정규리그 3위 및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구나단 감독과 이휘걸 코치에게 3년 계약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