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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계 "블랙리스트 같은 국가폭력 재현, 묵과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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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후보들에게 묻는다' 공동성명 발표
"예술가 존중받는 사회 만들 정부 원해"

에술의전당 제공에술의전당 제공"예술가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정부를 원한다."

서울연극협회와 한국연극배우협회, 한국연출가협회, 한국극작가협회, 여성연극협회, 공연예술인노동조합,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은 등 공연예술단체가 21일 '20대 대선 후보들에게 묻는다'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최저 생계비도 보장받지 못하는 예술가의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오늘, 21세기 문화강국을 이루겠다며 저마다 공약을 내건 각당 후보에게 과연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을지 우리는 묻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극장 공연 제작 의무화 △상주단체 확대해 극장 중심 예술 상태계 조성 △예술가 일자리 창출해 최저생활 보장 △전국 문화재단·공공극장 낙하산 인사 금지 △지역 현장 예술가 중심 위원회 통한 호선제 도입 △초중고생 매 학기 공연관람 의무화 △전 국민 공연관람료 지원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진정한 문화 강국은 예술이 존중받는 사회이며 예술가는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며 "진정한 문화 강국을 위해 예술가와 건강한 담론을 할 수 있는 정부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전 정부에서 발생한 블랙리스트 사태는 예술창작 지원이라는 권력이 예술가의 자율성과 생존권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여실히 보여줬다"며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를 위한 첫걸음은 창작 환경 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최대한 정치적 목소리를 자제하려 한다. 하지만 블랙리스트와 같은 국가 폭력이 재현되는 것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좌파니 우파니 하는 시대착오적 발언과 문화 행정의 오랜 관례가 된 낙하산 인사가 사라질 때까지 예술행정의 자율권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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