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감독, 미디어아트 작가 변신…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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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전시 '영원과 하루'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2월 22일부터 3월 19일까지

3층 호리아트스페이스 전시장 전경. 호리아트스페이스 제공3층 호리아트스페이스 전시장 전경. 호리아트스페이스 제공영화감독 민병훈(53)이 미디어아트 작가로 변신했다.

민병훈 감독은 미디어아트 첫 개인전 '영원과 하루'(Eternity and a Day)를 오는 22일부터 3월 19일까지 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라운지에서 연다. 제주도 자연의 다양한 표정을 감성적이고 명상적인 시점으로 포착한 영상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4년 전부터 제주에 머물고 있는 민 감독은 그 곳의 바다와 숲을 거닐며 만난 자연의 이미지를 재해석해 영상으로 담았다. 그는 "자연을 통해 치유받고 생명의 싹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현재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이 작품들이 조용한 위로가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작품들에는 삶의 내밀한 감수성이 묻어난다. 단순한 일상의 표면에 밀착된 연출과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시간적 사건들'이 눈길을 붙든다. 평범한 자연의 모습을 느슨한 시간으로 연출했기 때문이다. 초고속카메라에 포착된 일상의 순간이 느린 속도로 상영되는 모습에선 묘한 편안함과 안도감이 느껴진다.

민병훈 감독. 호리아트스페이스 제공 민병훈 감독. 호리아트스페이스 제공 민 감독은 "일반적인 영화가 롱테이크로 길고 묵직한 반면 미디어 아트 영상은 함축적이면서 시적이다. 사색과 명상의 의미를 찾기 원하는 이들이라면 이번 전시를 통해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했다.

전시장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과거와 현재, 고전과 현대를 넘나든다. 호리아트스페이스(3층)는 울트라 HD TV, 시네빔 프로젝터, 노트북 등 최신 디지털 영상기기를, 아이프라운지(4층)는 80년대 브라운관 TV 10여 대를 배치해 대조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민 감독은 이번 전시에 대해 "도심의 삭막함과 고독감에 지친 이들과 일상에서 버거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주는 위안과 치유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줄품작 10점은 NFT로도 제작해 NFT마켓 메타갤럭시아를 통해 3월 22일까지 매주 2점씩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민 감독은 예술영화 '벌이 날다'(1998), '괜찮아, 울지마'(2001), '포도나무를 베어라'(2006), '터치'(2013) 등으로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현재 여러 예술가와 교류하며 새로운 형식의 영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전적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약속' 후반 작업 중이다.출품작 중 한 장면. 호리아트스페이스 제공 출품작 중 한 장면. 호리아트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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