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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엄마는 아이돌' 민철기 PD가 말하는 '마마돌' 6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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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데뷔한 마마돌. 왼쪽부터 박정아, 현쥬니, 가희, 선예, 별, 양은지. tvN 공식 페이스북 tvN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데뷔한 마마돌. 왼쪽부터 박정아, 현쥬니, 가희, 선예, 별, 양은지. tvN 공식 페이스북 결혼, 출산, 육아로 오랜 시간 무대를 떠나 있던 이들이 아이돌 데뷔를 목표로 꿈을 향해 달려가는 프로그램 tvN '엄마는 아이돌'. '마마돌'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된 가희, 박정아, 선예, 별, 양은지, 현쥬니는 매 미션에 몸 사리지 않고 열정을 쏟아부었다.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고개를 갸웃하던 미션을 하나씩 돌파해 데뷔에 성공하고, 음악방송과 콘서트 개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였다.

CBS노컷뉴스는 '엄마는 아이돌'을 연출한 민철기 PD와 멤버들에게 '마마돌 6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마마돌 6인과 함께 촬영해 본 소감이 궁금합니다.

민철기 PD : 다들 정말, 눈물 많아요. 눈물 많고 (웃음) 누구보다도 진짜 열심히 한 사람들이죠. 제가 후배들하고 편집하다가 이런 얘기 했어요. '뭘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요. 이렇게 쏟아부은 열정과 시간은 존경할 만하고 배울 만하다고 생각했죠. 나도 뭘 하려면 저렇게 열심히 해야겠구나 되게 많이 느꼈어요. 평소에 자기관리를 좀 해야겠단 생각도 했고요. 저 자신을 너무 방치하지 말자고요. (웃음) 또, 부족한 시간이어도 짬짬이 시간 내서 하면 뭐가 되긴 되겠구나 느꼈어요. 너무 고맙죠.

별씨 같은 경우는 그렇게 독한 사람 처음 봤어요. 다른 분들도 엄청나지만 아~ 별씨는 정말! (웃음) 대단했어요. 지금 공부를 한다고 해도 하버드 가겠더라고요. 엄청 열심히 합니다. 박정아씨는 굉장히 사람이 따뜻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웃는, 분위기 메이커였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리더로서 전폭적인 지지를 한 것 같아요. 쥬얼리 멤버들도 박정아씨가 필요하다고 하면 착 하고 다 모이잖아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죠. 양은지씨는 되게 재미있어요. (웃음) 그냥 너무 재미있고 웃기고 엉뚱한데, 그러면서도 참 열심히 하고 감수성이 풍부했어요. 자기 때문에 결과가 안 좋으면 너무 미안해하기도 하고요.

가희씨는 '세 보인다'고 할 수 있지만 의외로 눈물도 많았어요. '넥스트 레벨'(Next Level) 미션 할 때 양은지씨한테 동선 다 짜서 종이에 적어서 주던 게 기억에 남아요. 특히 춤출 때 '프로다!' 생각했어요. 어떻게 무대만 올라가면 저렇게 돌변하지? 싶었죠. 선예씨가 처음에 부른 '기다리다' 들으면서 굉장히 울컥했어요. 감성적으로 풍부해졌다는 느낌? 감정을 후벼파는 재주가 있더라고요. 김도훈 작곡가님이 말했듯이 모든 곡을 자기 스타일로 만들어요. 원곡이 잘 기억 안 날 정도로요. 의외로 거침없는 성격이고, 막내로 귀여움도 많이 받았죠. 언니들 앞에서 재롱도 많이 떨고요.

현쥬니씨는 예전에 '복면가왕' 할 때 보고 노래 되게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아이돌' 섭외 제안하니) 하고 싶다고 했어요. 자신감이 되게 마음에 들었어요. 정말 어떻게 보면 (다른 멤버와) 이질감이 있을 수 있죠. 여성 록밴드를 했고 배우 출신이다 보니까. 거기다 기획사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겪어본 적도 없고요. 그런데도 (팀 안에서) 잘 녹아들었어요. 성대결절로 목소리가 잘 안 나는데 극복해냈고, 춤 배워본 적 없어도 배워본 사람 처럼 잘해주셨어요. 제가 100을 기대했다면 200, 300 뽑아주셨던 분이에요.

tvN 공식 페이스북tvN 공식 페이스북▶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느낀 멤버들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양은지 : 정아 언니는 모든 멤버가 만장일치로 뽑은 리더였어요. 저랑 같이 춤 미션을 같이 했는데, 언니가 저를 많이 붙잡아줬고 괜찮다면서 항상 끌어주고 되게 챙겨줬어요. 말 한마디라도요. 이 언니 때문에라도 이 미션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정아 언니랑 정말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언니가 '나 너랑 똑같아. 내가 너보다 못 하는 것도 있어' 하면서 저를 자꾸 북돋아 줬어요. 되게 힘을 많이 얻었어요. 참 리더의 표본이고 속이 큰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한편으론 걱정됐어요. 저 언니는 언제 자기 아픔이나 싫은 소리를 남한테 할 수 있을까 해서요. 잘 들어주는 사람이었거든요.

가희 언니는 저한테 춤신이었어요. 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여린 면도 있었어요. 선예는, 선예야말로 진짜 강한 아이인 것 같아요. 강하고 멋있는 동생이요. 쥬니는 음… 굉장히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었어요. 매력쟁이! 별 언니가 노래 잘하는 건 이미 너무 잘 알고 있었지만 언니가 JYP 연습생 때 몇 년간 배워온 기본기와 춤 실력에 감탄했어요. 역시 대형 기획사 출신! (웃음) 엄청 노력하는 스타일이더라고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별 언니를 통해서 느꼈어요. 귀엽고 노력 많이 하는,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언니였어요.

현쥬니 : 선예는 워낙 단단하고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동생인데도 되게 기대고 싶은 멤버였고 의지도 많이 됐어요. 가희 언니는 나의 워너비같은, 따라 하고 싶고 닮고 싶은 멋있는 언니였어요. 워낙 춤을 잘 추고 싶었기 때문에 선망의 대상처럼 너무 좋아했죠. 정아 언니는 잃어버렸던 형제를 만난 느낌이었어요. 서로 우리 형, 우리 아우 이러면서 장난도 쳤는데 뭔가 통하는 게 있고 비슷한 게 많아서 되게 좋았어요. 힘들 때도 언니가 되게 많이 토닥여줬죠.

별 언니는 너무 귀여운 분위기 메이커였는데, 손목도 안 좋고 고생도 많이 해서 아픈 와중에도 멤버들 한 명 한 명을 다 챙기면서 응원을 북돋아 주는 고마운 언니였어요. 너무 좋았답니다. 은지 언니는 정말 솔직하고 털털한데 너무 귀여워요.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그 열심히 한 노력에 대한 결과가 잘 나와서 자랑스러웠어요.

가희 : 음, 일단 정아 같은 경우는 마음이 굉장히 넓은 친구여서 정아가 없었으면 제가 너무 힘들었을 거 같아요. 그만큼 든든했어요. 정아가 (멤버들을) 넓게 아울렀다면, 별이는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챙겨줬어요. 선예는 정말 (프로그램에) 와준 것만으로 고마운 존재였어요. 너무 멋지게 해내기도 했고요. 은지는 너무 힘들어하면서도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나더라고요. 너무 수고했죠. 쥬니도 '자기가 여기서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정체성 흔들리는 순간이 있었는데, 누구보다도 카리스마 있게 (무대를) 찢어 놓은 사람이죠. 다들 (이번 기회가) 우리에게 소중하고 값지다는 걸 절실하게 알아서 그렇게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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