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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에 독일 선수만?' 썰매 강국 독일의 7번째 金[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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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드리히 팀의 질주. 연합뉴스독일 프리드리히 팀의 질주. 연합뉴스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시상대 위에 독일 선수만 6명이 올라섰다.

현존 최고 파일럿으로 꼽히는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이 금메달, 요하네스 로크너 팀이 은메달, 크리스토프 하퍼 팀이 동메달을 땄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까지는 한 종목에 국가당 최대 2개 팀 출전이 가능했던 봅슬레이 종목 최초 시상대 싹쓸이였다. 베이징에서도 전 종목 통틀어 처음이다.

프리드리히는 "환상적이었다. 금메달을 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훈련 때도 아슬아슬했고, 모두 시상대에 오를 가능성이 있었다"면서 "독일 3개 팀이 모두 메달을 따다니 정말 말도 안 된다"고 활짝 웃었다.

베이징 썰매 종목을 그야말로 휩쓸고 있다.

남녀 스켈레톤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고, 루지에서도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가져갔다. 스켈레톤, 루지에 걸린 금메달을 모두 낚아챘다. 봅슬레이에서는 처음 정식 종목이 된 여자 모노봅 메달은 놓쳤지만, 남자 2인승에서 3개의 메달을 모두 챙겼다.

크리스토퍼 그로티어. 연합뉴스크리스토퍼 그로티어. 연합뉴스독일은 전통적인 썰매 강국이다.

유명 자동차 회사 BMW의 첨단 기술을 썰매에 적용해 메달을 휩쓸고 있다. 베이징에서도 옌칭 트랙을 대비해 새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훈련 환경도 뛰어나고, 아디다스, 알리안츠 등 스폰서들도 빵빵하다.

코로나19로 유럽 대회 출전이 좌절되자 고속도로 위를 달렸던 '쿨러닝' 자메이카는 물론 독일이 쓰던 봅슬레이를 중고로 구입하는 국가들에게는 그저 부러움의 대상이다.

실제 캐나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대표팀은 독일의 봅슬레이를 중고로 구매해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다. 평창에서 프리드리히 팀과 2인승 공동 금메달을 딴 저스틴 크립스(캐나다)는 "프리드리히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솔직히 자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경기가 끝난 뒤 그것을 쉽게 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은 봅슬레이 여자 2인승과 남자 4인승을 남겨두고 있다. 여자 2인승은 미국이 최강이다. 하지만 남자 4인승은 금~동메달을 휩쓴 최강 멤버가 하나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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