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베이징=박종민 기자차준환(고려대)이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새 역사를 썼다.
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으로 182.87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 99.51점(4위)을 더한 총점 282.38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종전 기록은 차준환이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기록한 15위였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차준환의 연기가 시작됐다.
첫 점프부터 흔들렸다. 차준환은 연기 앞 부분에 4회전 점프를 두 개 배치했다. 하지만 첫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 착지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차준환. 베이징=박종민 기자이어진 연기에서는 실수가 없었다. 쿼드러플 살코를 처리한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플라이 카멜 스핀, 스텝 시퀀스를 펼친 뒤 두 차례 3회전 점프(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트리플 악셀)도 실수 없이 소화했다.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 코레오 시퀀스, 체인지 풋 싯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수행하며 연기를 마쳤다.
차준환과 브라이언 오서 코치. 베이징=박종민 기자182.87점. 차준환의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종전 175.06점)이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거푸 개인 최고점을 작성한 차준환은 총점에서도 282.38점 개인 최고점(종전 273.22점)을 썼다.
차준환은 점수 발표와 함께 프리스케이팅에서 188.06점으로 총점 283.21점을 기록한 하뉴 유즈루(일본)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우노 쇼마(일본)가 총점 293.00점(프리 187.10점), 가기야마 유마(일본)가 총점 310.05점(프리 201.93점), 네이선 첸(미국)이 총점 332.60점(프리 218.63점)으로 차준환을 앞서며 5위로 두 번째 올림픽을 마쳤다.
첸이 금메달을 가져갔고, 가기야마가 은메달, 우노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3연패에 도전한 하뉴는 4위에 그쳤다.